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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반기 219만7689대 팔고 2조3000억 벌어

더드라이브 조창현 기자

입력 : 2017.07.26 06:02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219만 7689대의 차량을 판매해 47조 674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2조 3193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판매 8.2% 감소, 매출 1.4% 증가, 당기순이익 34.3%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은 ▲판매 219만 7689대 ▲매출액 47조 6740억 원(자동차 37조 101억 원, 금융 및 기타 10조 6639억 원) ▲영업이익 2조 5952억 원 ▲경상이익 2조 9220억 원 ▲당기순이익 2조 3193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외변수로 인해 중국 시장 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그랜저 판매 호조, 신흥시장에서 크레타 성공적 출시 등에 힘입어 선전했다”면서 “다만,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인센티브 상승 및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CES 2017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CES 2017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코나, G70 등이 새로운 차급에서 판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 예측이 어렵지만, 다양한 신차와 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실적

현대차는 올 상반기(1~6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219만 7689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87만 6052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4만 4130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의 경우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크레타를 중심으로 양호한 판매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중국 시장 판매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185만 3559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 창저우공장 준공식에서 차에 사인하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 창저우공장 준공식에서 차에 사인하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매출액은 그랜저 등 신차 효과 및 판매 믹스 향상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금융부문 매출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47조 674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인센티브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포인트 높아진 81.1%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 관련 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6조 4249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한 2조 595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5.4%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1.2%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중국 시장 판매 하락에 따른 북경현대 실적 둔화 등으로 영업외수익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35.7% 감소한 2조 9220억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한 2조 3193억 원을 나타냈다.

한편 2분기(4~6월)에는 110만 8089대를 판매하고 24조 308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16년 2분기 대비 23.7% 감소한 1조 3445억 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실적1
현대차 실적1
# 향후 전망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망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 심화와 시장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당분간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SUV 등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감과 동시에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실적2
현대차 실적2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에 신규 모델을 추가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최근 국내시장에 먼저 선보인 소형 SUV 코나를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등 판매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유럽 및 신흥시장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아세안 및 중국 중서부 내륙 지역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실적3
현대차 실적3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17 신차품질조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 시장 진출 첫해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중 1위를 달성하는 등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제네시스 브랜드 세 번째 모델인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수익성 또한 향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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