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13 10:08
수정 : 2017.07.13 10:08

애스턴 마틴이 F1 레드불 레이싱 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발키리(Valkyrie)'의 이미지와 제원을 공개해 주목된다.

애스턴 마틴 발키리는 지난해 7월 모델명 'AM-RB 001'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으며, 올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식을 치뤘다. 1톤이 안되는 900kg의 가벼운 무게에 6.5리터 코스워스 V12 엔진과 포뮬라 원 스타일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발키리는 최대 900마력의 출력과 무게의 두 배를 넘어선 1.8톤의 엄청난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또한 트랙 전용 버전 발키리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초만에 주파하며, 최고시속은 321km/h에 다다르는 경이로운 성능을 지녔다.

애스턴 마틴이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점차 완성되어 가는 발키리의 외관과 내부 모습을 보다 자세히 보여준다. 제네바 모터쇼에서만 해도 회색으로 가려져 있었던 헤드라이트는 또렷하게 바뀌었고, 좁은 통로로 바뀌며 흡입 압력을 만들어내는 벤투리 터널(Venturi tunnels)은 보다 정교해졌다.

또한 전면부 콕핏과 휠아치 부분에 추가된 새로운 에어 벤트와 더욱 볼륨있게 바뀐 측면 에어로 라인, 그리고 아치 형태로 완전히 바뀐 후방 디자인은 보는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차량 하부에는 미쉐린의 파일럿 스포트 컵 2 265/30 ZR20과 325/30 ZR21 타이어가 마그네슘 알로이 휠과 함께 각각 전방과 후방에 장착되었다.

애스턴 마틴의 외관 디자인 담당 마일스 뉘른베르크는 발키리의 디자인이 "95%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이 말은 발키리의 다운포스와 성능을 증강시킬 여지가 아직 5%나 남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차량 내부를 살펴보면, 발키리는 생각보다 넓게 펼쳐진 객실 공간을 제공한다. 발키리의 인테리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매트 힐은 "발키리에는 커다란 두 명의 성인이 들어갈 수 있을 넉넉한 공간이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운전석에는 포뮬라 원과 르망 프로토타입 레이스카를 연상시키는 발을 올리는 구조의 좌석이 세팅되어 있으며, 객실 전신은 카본 튜브로 둘러쌓여 있다.

차량 데쉬보드는 최소한으로 꾸며졌으며, 대신 핸들 콕핏으로 거의 여러가지 기능들을 조작할 수 있다. 운전석엔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가 장착되었고 기본 4점씩 벨트와 옵션형 6점씩 벨트가 적용된다.

애스턴 마틴 발키리는 125대의 로드카 버전과 25대의 트랙 버전으로 나뉜다. 로드카의 경우 2백만파운드(한화기준 약 29억 3천만원)로 엄청나게 높은 판매가격을 지니고 있지만, 이미 모두 완판되어 주목을 받았던 바가 있다. 총 150대로 구성된 발키리의 고객 인도는 2019년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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