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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G4 렉스턴 덕에 활기 찾은 평택공장..“연휴도 반납하고 일하지요!”

데일리카 평택=박홍준 기자

입력 : 2017.07.11 17:17

수정 : 2017.07.11 17:17

지난 10일 오후 1시 20분.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연간 8만3600대 생산능력을 지닌 이곳은 G4 렉스턴 생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G4 렉스턴은 지난 4월 본격 생산에 돌입한 이래 지금까지 약 5400여대가 팔려 나갈만큼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주말 특근 및 자체적인 휴일 반납으로 생산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G4 렉스턴의 생산라인은 첨단 자동화 설비 도입 및 생산기술 혁신으로 시간당 25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지녔는데, 현재 가동률은 54% 수준이지만, 판매 실적 호조 등으로 인해 점차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 “Y400, 와 이제 왔노?” 절실했던 근로자들의 손글씨..‘눈길’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G4 렉스턴의 차체가 조립되는 차체 2공장으로 이동했다. 2004년 증설된 이곳은 최초 카이런과 액티언 생산으로 조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G4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의 차체를 생산하고 있다.

공장 입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근로자들의 염원이 담긴 손글씨였다. ‘왕의 귀환, 무결점 Y400! 하나된 우리가 할 수 있다!’ 라고 적힌 문구를 중심으로 빼곡이 적힌 근로자들의 육필에는 근로자들의 간절함이 묻어났다.

‘SUV 명가 쌍용차, 이제 다시 시작이다’, ‘Y400, 와 이제 왔노? 사즉생의 각오로 세계 최고의 명차를 만들어보자 !’ 등의 문구는 근로자들의 굳은 결의와 의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일부였다.

총 20개의 금형에 맞춰 제작된 차체 부품은 금형 제작 및 프레스 공정 모두 쌍용차가 자체적으로 실시한다. 과거 생산되던 렉스턴은 일부 작업이 외주를 통해 제작된 것과 비교한다면 제조능력 면에서 높은 발전을 이뤘다는 게 장성호 쌍용차 생산기술담당 상무의 설명이다.

용접 및 조립이 끝난 차체의 검수는 컴퓨터가 담당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설정된 650개 포인트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센서가 불량 유무를 즉시 판단하는데, 합격률은 94.5% 수준에 달한다.

차체 생산라인에 근무중인 곽상환 차체 3팀 팀장은 “일당백의 각오로 생산에 임하고 있다”며 “G4 렉스턴을 성공시켜 SUV 명가로써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 “일이 많아졌을 뿐, 힘들지 않습니다”..주말 특근에 쉴 틈없는 평택공장

조립과 검수가 끝난 차체는 조립 라인으로 이동된다. 과거 무쏘가 조립되던 이곳은 G4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가 혼류 생산되고 있는데, 자동화율이 높은 차체 생산라인 대비 많은 근로자들이 조업에 임하고 있었다.

차종별 정보에 맞게 컴퓨터와 로봇이 관련 부품을 분주히 옮기고 있는 점은 눈길을 끌었다. 조립 라인에선 한 개의 라인 당 47개의 부품, 출고까지 100여개의 공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계기판, 디스플레이, 버튼류 등 조립 부품이 많은 대시보드는 조립이 완료된 하나의 모듈 형태로 장착 작업이 진행됐는데, 이를 통해 작업자 편의성을 증대하고 공정을 축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조립 3팀 김춘식 팀장의 설명이다.

김 팀장은 “작업 공법 변경 등으로 인해 10%의 작업 공수 절감 효과가 있다”며 “물류 인원도 기존 대비 5% 축소되는 등 생산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내장재를 포함한 의장류 조립이 완료된 차체는 파워트레인이 얹어진 프레임 바디와 결합된다. 2층에서 내려온 차체가 프레임 바디와 결합된 순간, 3~4명의 작업자가 능숙하게 관련된 부품을 결합하고 마무리를 한다.

김 팀장은 “G4 렉스턴 생산이 시작되고 잔업과 특근이 부쩍 늘었다”며 “지난 연휴도 반납한 채 조업에 매진하고 있지만, 일이 늘었을 뿐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직장으로 다시 돌아온 동료들(복직자)의 도움이 크다”며 “생산에 재 투입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특유의 숙련도와 노련함은 생산에 활기를 더하는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연말 중 G4 렉스턴 7인승 모델과 Q200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고자와 희망퇴직자 추가 복직 시행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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