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6.29 17:59
수정 : 2017.06.29 18:03
미국에서 10대 아이들 6명이 빈 고급주택을 털어 무려 20만 달러(약 2억 2810만 원)의 현금과 고급 스포츠카 포르쉐 케이맨을 훔쳐, 각자 가족들에게 외제 차를 사주는 ‘통큰 선심’을 베풀었다. 무일푼 아이들이 갑자기 쓰는 선물을, 가족은 기쁘게 받았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일간지 선 센티널(Sun Sentinel)에 따르면, 지역 경찰이 약 두달에 걸친 추적 끝에, 26일 모두 검거한 범인들은 놀랍게도 아직 애티가 나는 14~16세의 아이들이었다. 그러나 적게는 4번, 많게는 14번의 절도 전과가 있는 전과자들이었다.

이 아이들은 4월 27일 오후 1시쯤 허친슨 아일랜드 지역의 한 고급주택에 들어가 현금 20만 달러와 5만 5000달러(약 6270만 원)짜리 2014년형 포르쉐 케이맨을 훔쳐 달아났다. 사전에 한 모텔방에서 빈집털이 계획을 세우고, 현대 산타페 차량을 훔쳐 빈집 물색에 나섰다고.
아이들은 훔친 돈을 사이좋게 나눠 가진 뒤, 각자 가족에게 고급 차량을 선물했다. 한 아이는 엄마에게 8만 달러(약 9120만 원)짜리 ‘닷지 챌린저 헬캣’, 형에겐 ‘벤츠 C300’을 사주었다. 또다른 아이는 엄마에게 아우디 A4를 사주고 남은 돈으로도 친척들에게 외제 차를 선물했다.

또 다른 아이는 훔친 돈으로 4만 달러(4,560만 원)짜리 사륜 오토바이(ATV)와 금이빨과 체인, 팔찌 등을 샀다. 한 아이만 훔친 돈을 다시 도둑맞아 아무것도 사지 못했다고.
이 아이들에겐 최대 25만 달러(최대 2억 8500만 원)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부모들이 범행 가담 여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