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6.28 18:00
수정 : 2017.06.28 18:00

패러데이 퓨처가 최근 열린 파이크 피크(Pikes Peak) 힐클라임 레이스에서 EV 부문 신기록인 11분 25초를 기록했다.

파이크 피크 인터네셔널 힐클라임 경기는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처럼 장기전이 아님에도 혹독한 레이스 구성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20km 길이의 주행로에는 156개나 되는 코너구간이 존재하며, 고도차가 1,440m나 되기 때문에 운전자와 차량 모두에게 난코스로 꼽힌다. 여기에 변화무쌍한 기후환경과 척박한 주행로는 또 다른 주행 장벽이다.

패러데이 퓨처는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막바지에 이른 FF91 내부 개발 단계를 완성할 것이며, 또한 테슬라 모델 S P90D가 수립한 11분 48초의 기록을 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던 바가 있다. 이들의 바람처럼 FF91은 테슬라의 11분 48초보다 무려 '23초'나 빠른 기록으로 결승점이 도달했다. 이로서 테슬라의 신기록은 12개월 만에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물론 엄밀하게 따지자면 이번 기록은 EV '양산형' 기록으로 남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 이유는 패러데이 퓨처의 FF91이 현재 프로토타입 모델이기 때문이다. 물론 패러데이 퓨처는 이번 모델이 '양산형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모델'이라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다만 이러한 FF91의 선전은 안팎으로 문제였던 경영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대중들 앞에서 차량 성능을 검증한다는 기회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앞서 패러데이 퓨처는 경영 악화 논란으로 인해 양산형 모델이 출시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받아왔다.

1년 만에 테슬라의 기록을 깬 FF91을 통해 패러데이 퓨처가 성공적으로 양산형 모델을 출시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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