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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용 새안 사장, “전기차 ‘위드유’ 한달 연료비는 불과 1만원”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입력 : 2017.06.27 14:50

수정 : 2017.06.27 14:50

“위드유는 차체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기계적 검토 등 개발에 이르기까지 새안이 자체 능력으로 생산한 역삼륜 전기스쿠터 입니다. 전기모터와 콘트롤러를 제외한 모든 부품은 국산 제품으로 구성된 만큼 품질력이 뛰어납니다.”

스타트업 전기차 전문 업체인 새안(Saean)의 이정용 대표(54)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위드유(WID-U) 언론 공개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위드유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실용성과 안전성에 심혈을 쏟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차체 골조는 강성이 뛰어난 강화 탄소강으로 구성됐으며, 프레임은 고성능 경주용 차량에 쓰이는 케이지(Roll Cage) 방식의 공법이 적용됐다.

위드유는 앞바퀴 2개, 뒷바퀴 1개 구조로 구성됐으며 3.98kWh의 탈착식 나노리튬폴리머 배터리(LiB)가 적용됐다. 최고속도는 시속 80km를 발휘하며, 단 한 번 충전으로 1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1일 약 40km를 주행한다고 전제할 경우, 한 달간의 연료비는 불과 1만원을 약간 웃도는 정도다. 유지비가 저렴하면서도 초소형 사이즈여서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피자나 짜장 등 음식점 배달, 우편 배달, 경비, 시설, 관리, 유통분야, 관공서 등에서의 활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충전도 지금까지 봐왔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나노리튬폴리머배터리가 적용된 위드유는 트롤리에 꽂아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도 도입됐다. 트롤리는 트렁크에 넣어서 다닐 수 있을 정도여서 휴대하기에도 간편하다. 이 같은 포터블 방식을 적용한 전기차는 위드유가 유일하다. 차체는 작기 때문에 주차장 한면에 3대까지의 주차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역삼륜 전기스쿠터 위드유는 올해안에 2000~3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에서 약 800대 계약이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고객 인도는 앞으로 약 3개월 뒤인 10월 초부터 이뤄진다.

위드유는 내년부터는 AR 기능을 추가로 적용해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윈드스크린을 사용하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다. 앞차와의 거리나 주변 지리 정보,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주행정보를 운전자가 전면 유리만 봐서 알 수 있도록 직관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위드유는 루프타입과 오픈타입으로 제공되는데,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650만~800만원 수준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을 감안하면 300만원대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지난해 자동차 제작자로 공식 등록된 새안은 이날 공개한 역삼륜 전기스쿠터 위드유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순수 사륜 초소형 전기차 ‘위드(WID)’를 국내 시장에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대표는 호주 왕립 멜버른 공대(RMIT)와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대에서 자동차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평화자동차 연구실장과 전기차 업체 레오모터스 대표를 맡아왔다. 고속 전기차 개발 과정에서 특허 82건을 출원하는 등 국내 전기차 분야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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