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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금속노조 일자리 기금 2500억원 실체 없는 돈”

입력 : 2017.06.20 05:48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자동차는 금속노조의 5000억원 규모의 노사공동 일자리 연대 기금 조성 제안에 대해 ‘실체 없는 자금을 실제로 마련할 수 있는 것처럼 과대포장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현대차는 20일 보도 자료를 통해 “금속노조는 받을 수도 없는 돈과 기업의 돈을 가지고 생색내기용 ‘이미지 장사’를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금속노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차그룹 계열사 17곳의 정규직 노동자 통상임금 소송 금액 중 2500억원을 내놓고, 회사도 같은 금액을 보태 5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연대 기금을 조성하자”라고 현대차에 제안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통상임금 소송 임금이라는 것이 전혀 실체가 없는 돈”이라고 주장했다.

“노조가 밝힌 2500억원의 출처는 통상임금 관련 1인당 소송 청구액 2100만~6600만원을 기반으로 나왔으며, 이 돈은 통상임금 소송에서 전 그룹사 노조가 승소하고 요구한 금액 전부가 받아들여졌을 때에만 조합원이 받을 수 있는 가상의 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금 조성은 조합원의 동의 없이 출연이 불가능한데, 마치 조성이 가능한 것처럼 과장돼 있다”면서 “연대 기금이라는 선의를 내세워 명분을 쌓으면서 속으로는 현대차그룹의 공동교섭 참여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더드라이브 조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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