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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차선서 '날아든' 승용차…고속버스 덮쳐 대형 참사

오경묵 기자

입력 : 2017.06.12 13:02

수정 : 2017.06.12 21:43

일본 고속도로 사고 영상

일본의 한 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가 승객을 태우고 달리던 중 갑자기 앞쪽에서 승용차 한 대가 공중에서 날아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아이치(愛知)현 신시로(新城)시 도메이(東名)고속도로 상행선을 달리던 관광버스가 맞은편에서 날라온 승용차와 충돌했다.

반대편인 하행선 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하늘을 날아 관광버스를 덮친 것이다.
관광버스에 설치된 블랙박스에는 공중으로 떠오르며 회전하는 자동차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런 흔치 않은 사고가 난 것은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옆에 높이 70cm 정도의 흙이 쌓여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경찰은 승용차가 바깥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급하게 중앙선 쪽으로 핸들을 틀었다가 이 경사로를 타고 반대편 차로로 날아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버스에 탔던 승객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차가 날아온 순간 '쾅'하는 굉장한 소리가 들렸고 이대로 죽는다고 생각했다", "버스 유리 파편이 비처럼 얼굴 같은데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고 버스 운전사와 승객 등 45명이 다쳤다.

승용차 운전자는 본인의 차를 수리 맡기고 차량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경찰은 현장에 스키드 마크(타이어가 미끄러진 자국)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도쿄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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