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6.02 09:44

지난 2015년 폭스바겐과 함께 디젤게이트의 문을 열었던 아우디가 자사 고급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독일 교통부는 아우디가 고급차 2만4000여대에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문제가 된 차량은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생산된 A7, A8이다. 아우디의 플래그십 모델인 A8이 배출가스 조작 사건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교통부는 아우디가 고급차 2만4000여대에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문제가 된 차량은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생산된 A7, A8이다. 아우디의 플래그십 모델인 A8이 배출가스 조작 사건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모델들의 경우 핸들을 15도 이상 움직이면 오염 물질이 유로5 허용치보다 2배 이상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는 핸들 움직임이 거의 없을 때(15도 이하로 꺾일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억제되도록 만들었다. 배출량을 조사할 때 핸들 조작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이라고 독일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시작된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은 미국 환경보호청에서 밝힌 내용을 바탕으로 시작됐지만, 이번 사건은 미국과 배출규제가 다른 모국(독일)에서 시작됐다는 게 차이점이다.
지난 2015년 시작된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은 미국 환경보호청에서 밝힌 내용을 바탕으로 시작됐지만, 이번 사건은 미국과 배출규제가 다른 모국(독일)에서 시작됐다는 게 차이점이다.

독일 교통부는 아우디에 오는 12일까지 문제가 된 차량들에 대한 조사 결과, 리콜 계획서 등을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아우디는 A7, A8 2만4000대를 모두 리콜할 계획이다. 2만4000대 중 절반은 독일, 나머지는 유럽 등지에서 판매됐다.
한편 독일 교통부는 폭스바겐 그룹 CEO를 소환해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독일 교통부는 폭스바겐 그룹 CEO를 소환해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