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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정부, 뮐러 폭스바겐그룹 CEO 소환..아우디 배출가스 조작 혐의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06.02 15:15

수정 : 2017.06.02 15:15

아우디 차량에서 배출가스 조작 시스템이 또 다시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독일 교통부는 1일(현지 시각) 2009~2013년 사이에 생산된 아우디 A7과 A8 모델에서 추가적인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적발하고, 형사고발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교통부는 성명을 통해 “아우디 A7과 A8 차량의 핸들을 15도 이상 돌릴 때마다 질소 산화물이 유로5 기준치의 2배 이상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조작 시스템은 작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위원회(CARB)가 적발한 바 있는 새로운 조작장치로 알려졌다.

문제의 조작장치는 기존과 달리 스티어링 휠의 작동 유무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스티어링 휠이 그 보다 덜 움직이는 게 감지되면, 소위 ‘실험실 조건’에 대응하는 낮은 양의 배기가스를 배출한다.

아우디 측은 해당 조작장치는 작년 5월 이후부터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조작장치가 추가적으로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는 게 독일 정부 측의 입장이다.

독일 교통부는 아우디에게 논란이 된 조작장치를 대해 오는 12일까지 전량 폐기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아우디는 독일에서 판매된 A7과 A8 2만4000여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며, 7월 중 엔진 소프트웨어 개선을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독일 교통부는 관련 조사를 위해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CEO를 소환했으며, 폭스바겐그룹은 해당 사안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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