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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환율' 영향에 한국·금호·넥센 타이어 3사 울상

입력 : 2017.05.17 10:51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영업이익 크게 줄거나 적자 전환도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1분기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원자재값 상승과 환율 하락, 주요 고객사인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거나 적자로
전환되는 상황까지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3사 모두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1분기 영업이익이 231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매출액은 초고성능 타이어의 판매 비율 증가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으나, 타이어 원재료인 천연·합성고무 값 급등, 환율 하락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17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와 초고성능 타이어의 판매를 확대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멀티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신흥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1분기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하며 6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매출 비중 65%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이 북미·유럽 시장 수요 하락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중국에서도 사드 영향에 따른 국내 완성차업체 매출 부진, 남경공장 이전에 따른 캐파 축소 및 공급량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미국 조지아공장의 OE 공급 확대 및 신규 거래선 개발과 중국, 유럽 등에서 고성능 고인치 타이어 판매를 증대할 것"이라며 "남경공장 이전 마무리에 따라 생산 안정화를 추진하고, M&A 이슈에 따라 전사 비용 절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넥센타이어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8% 감소한 488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 판매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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