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아차, 유럽에서는 판매 급성장..그러나 중국에서는 급감한 이유는?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04.27 10:36

수정 : 2017.04.27 12:32

기아차의 지난 1분기 경영실적이 발표됐다.

기아자동차는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1분기 경영실적이 매출 12조8439억원, 영업이익 3828억원, 세전이익 7673억원, 당기순이익 765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 1분기 판매..사드 여파로 中서 35.6% 감소..유럽에선 13% 성장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 1분기 64만168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2% 감소한 기록이다.

주요 시장들을 살펴보면,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기록을 보였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니로의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라 12.7%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구매지원금 축소와 사드 문제로 야기된 한중간의 갈등 탓에 35.6%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유럽 시장에서는 니로의 인기에 힘입어 산업수요 증가폭인 8.3%를 크게 웃도는 13%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원화 강세 및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2조8439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9.6% 감소한 3,2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포인트 감소한 3%로 집계됐다.

■ 신흥국 공략, SUV 비중 확대 계획

기아차는 올 한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신흥 시장 공략, 신차효과 극대화, SUV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를 노릴 계획이다.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해당 국가들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게 기아차 측의 입장이다.

실제로 기아차는 최근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에서는 1분기 현지 판매가 16.5% 증가하며 전체 시장 성장률인 -0.1%를 크게 상회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인 스팅어의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판매량을 늘리는 동시에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스팅어, 소형 SU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나가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래스가 다른; [관련기사]
Kia Motors to build manufacturing plant in India
기아차 스팅어, 항공기 연상시키는 실내 디자인..‘눈길’
기아차, 인도에 1조원대 투자 계획..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