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4.06 10:05
충북 청주의 한 터널에서 양수가 터진 임신부를 태우고 달리는 구급차를 위해 차량들이 일제히 길을 비켜준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 당시는 퇴근 시간이어서 차량들로 터널이 꽉 막혀 있는 상황이었다.
충북 증평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40분쯤 증평군 증평읍에서 임신부 A(33)씨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A씨를 태우고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청주 병원으로 향하던 구급차가 상리터널에 접어들어 사이렌을 울리자 편도 2차로를 달리던 차량들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이 지역은 출퇴근길 상습 정체구역이지만 임신부를 위해 운전자들이 길을 터준 덕에 구급차는 25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A씨는 아이를 무사히 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평소방서 관계자는 "성숙한 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던 따뜻한 사례"라며 "길을 양보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