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소식

현대모비스, 통합바디제어기 개발 양산..세계 두 번째 성과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7.03.22 13:16

수정 : 2017.03.22 13:31

현대모비스가 국내 최초로 통합바디제어기를 개발하고 이달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현대모비스는 통합바디제어기(IBU; Integrated Body Unit)를 개발, 이달부터 진천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양산한다고 22일 밝혔다. 통합바디제어기는 기존 BCM(바디제어모듈), 스마트키, TPMS(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 PAS(주차보조) 등 4개의 ECU(전자제어장치)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IBU는 바디 제어 관련 4개의 시스템에 대한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이들을 통합할 수 있는 고도의 설계 능력이 요구된다. 4개의 ECU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각 시스템간 기능 간섭 및 충돌 방지를 해야 하기 때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3년부터 약 4년여 간의 기술 및 양산 개발 과정을 거쳐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바디 제어 관련 4개의 시스템 기술과 통합 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콘티넨탈과 덴소 등 극소수 업체에 불과하며, 이번 현대모비스의 IBU 양산은 콘티넨탈에 이은 세계 두 번째의 성과다.

특히, 시스템 통합을 통해 ECU 무게와 크기, 원가 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각각의 시스템을 별도로 적용했을 때와 비교하면, IBU는 무게 60%, 크기 50%, 원가 40% 가량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부품의 크기와 개수가 줄어들면서 차량 설계 시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설계 용이성을 높일 수 있으며, 전자파에 의한 다른 기기와 간섭이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어 시스템 제어 속도도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차량 소프트웨어 국제표준 플랫폼인 오토사(AutoSar) 기반의 IBU를 추가로 개발 완료하고 상반기 내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오토사 플랫폼에 맞춰 각종 부품을 표준화해 개발하면 기술의 확장성 및 호환성이 높을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종에 공용화 적용이 용이하고 품질검증과 보안성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20여 개의 오토사 기반 전장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클래스가 다른; [관련기사]
현대모비스, 2017 서울모터쇼 참가..첨단 기술 대거 전시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