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6년 전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이 GM에 대우차 인수 권유했었지

■ 미국 내 현대차 판매 급감추세 (1989.03.10)

지난 1989년 3월 1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내에서 현대차가 품질 문제 등으로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현대차의 판매 실적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36%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판매 촉진책의 일환으로 딜러사들에 최고 1000달러에 달하는 리베이트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신문은 이와 함께 루이스 로스 포드 부사장의 발언을 인용 “포드는 이제 현대차와의 경쟁을 덜 염려하게 됐다”고도 전했다.

■ 기아차, 유럽 진출 3단계 전략 발표 (1995.03.10)

지난 1995년 3월 10일 기아차는 유럽 현지에 대규모 연구개발센터와 생산공장, 부품단지를 조성하는 유럽진출 3단계 전략을 발표했다.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은 제네바모터쇼를 찾은 자리에서 “세피아와 스포티지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룬 데에 이어 97년까지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00년까지 연간 수출대수 15만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독일에 유럽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480개의 딜러망을 550개로 늘려 유럽시장에서 4만5000대의 독자모델을 수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독일 카만사와 연간 3만대규모의 스포티지 현지 조립 거점을 구축하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조립생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 쌍용차, W카 10월 출시 계획 (1997.03.10)

지난 1997년 3월 10일, 쌍용자동차의 대형승용차 W카가 모습을 드러냈다.

W카는 오는 7월부터 생산에 들어가 10월에 출시할 예정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개발된 3.2리터급 대형 세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김석준 쌍용그룹 회장이 W카를 직접 몰아본 뒤 큰 만족을 표했다”며 “벤츠의 기술로 만든 고성능 엔진을 탑재해 가속력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 김대중 대통령, GM에 대우차 인수 권유 (2001.03.10)

지난 2001년 3월 10일 미국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은 잭 스미스 GM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대우차 인수를 권유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미 중부위원회와 시카고 외교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오찬에 참석한 뒤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스미스 회장을 만나 20분간 독대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노동시장 안정 등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GM의 대우차 인수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과거 오늘의 주요 자동차 뉴스

= 새한자동차, GM과 합작발표에 일본차업계 우려 (1981.03.10)

= 쌍용자동차, 피아트와 제휴 추진 (1990.03.10)

= 대우자동차, 한화섬유 인수..자동차판매회사로 전환 (1992.03.10)

= 쌍용자동차, A100 프로젝트 차명 ‘로디우스’로 확정 (200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