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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중 4대는 벤츠, 수입차 2월 판매 역대 최대 근접

입력 : 2017.03.07 04:39

아우디폭스바겐이 판매를 중단해도 국내 수입차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2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1만6212대를 기록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판매량 톱5에 들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해 8월부터 사실상 정상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올해 누적 판매량이 0대를 기록했다.

국내 승용차 판매량 가운데 수입차의 비율 / 자료=KAMA, KAIDA
국내 승용차 판매량 가운데 수입차의 비율 / 자료=KAMA, KAIDA
하지만 수입차 시장은 계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해 국내에서 판매한 차는 총 12만7130대다. 이 가운데 수입차는 1만5671대로 12.32%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2월에는 비중이 11.84%로 소폭 줄었을 뿐 전체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2월 실적만 놓고 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량이 2위 BMW를 크게 앞지르며 5534대를 기록했다. 전체 국내 승용차 판매량의 4.04%다. BMW는 3202대를 기록했다. 애초 기대했던 신형 5시리즈는 물량 부족으로 인해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
2월 판매량으로만 살펴보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2015년 2월의 1만6759대가 가장 높은 기록이다. 당시 연간 판매는 총 24만3900대로 2014년 20만대 돌파 이후 최고 기록이었다. 올 2월의 기록도 이에 못지않으며 BMW 5시리즈 등 인기 수입차의 신 모델 출시가 이어지면 당시의 기록인 24만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2월 984대를 판매했던 아우디와 2209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은 올 2월에는 각각 360대와 0대를 기록해 10분의 1로 줄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빠진 자리는 일본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틈새시장을 공략한 기타 유럽 브랜드가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주력인 토요타와 렉서스는 지난해 2월 각각 491대와 458대를 판매했었지만 올해는 각각 741대와 896대를 판매하며 두 배 가까이 판매량을 늘렸다. 북유럽 감성을 강조하는 볼보 역시 지난해 2월 292대에서 올해는 신차 S90과 XC90의 판매를 바탕으로 570대까지 성장했다.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단연 메르세데스-벤츠다. S클래스와 E클래스, C클래스까지 새로 내놓은 차가 모두 높은 인기를 끌며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2월 3787대를 기록했던 벤츠는 올 2월5534대를 기록하며 올해 누적 판매 1만대를 훌쩍 돌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올 2월 수입차 시장은 영업일수 부족과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더드라이브 이다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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