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2.24 10:25

최근 부산·경남 지역 스웨덴 자동차 바람이 거세다.
볼보자동차 및 볼보트럭 공식딜러사인 아이언모터스는 최근 몇 달 새 부산 시내에 잇따라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지난해 11월 부산 신선대 부두 인근 볼보트럭 남부산 사업소를 오픈해 상용부문 네트워크를 강화한 데 이어, 이달 14일 부산 해운대에 이어 또 다른 부산지역 수입차 밀집지역인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에 대규모 신축 전시장을 오픈했다.
이른바 파격적인 투자다. 아이언모터스는 현재 부산·경남 지역에만 총 6군데의 볼보트럭 사업장을 자가로 운영 중(양산, 부산, 사천, 창녕, 부산신항만, 제주)이고, 수입 트럭 딜러사가 6군데 이상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은 이 회사가 유일하다. 실제 볼보트럭이 2007년 이후 수입 상용차 판매 1위를 내주지 않고 수성하고 있는 것도 부산항 등 물류 중심지인 부산, 경남권 네트워크의 지속적 확장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올 1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상용차 신규등록대수를 처음으로 집계하기 시작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판매 1위는 역시 볼보트럭이었다. 특히나 서울 경인권과 더불어 대형 상용분야의 양대 시장인 부산 경남권에 확고한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면서 서비스망에 민감한 상용 고객들의 수요를 한 번에 해결한 것이다.

부산지역 볼보자동차의 상승세는 더욱더 매섭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볼보자동차는 전년도 대비 22.8% 성장하는 최근 2, 3년 새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에 있다. 부산·경남 지역 또한 지난해 조선업계 타격으로 인한 경기 하락으로 수입차 시장이 좋지 않았지만, 아이언모터스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좋은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볼보자동차는 부산지역에 해운대와 광안 두 군데 전시장을 운영 중인데, 현재 볼보자동차 보다 판매량이 많은 수입차 브랜드들도 아직까지 부산지역에 단독전시장을 운영하는 방식에 비하면, 부산 시내에 단독 건물을 신축해 운영하는 것은 파격적인 투자로 볼 수 있다.
아이언모터스 김민규 대표는 "무엇보다 볼보자동차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그간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이사 이윤모)와의 끈끈한 팀웍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볼보자동차의 성장 배경에 올 뉴 XC90 등 신차 출시와 볼보자동차코리아의 과감한 마케팅이 주효했지만, 부산·경남 지역에서 이미지를 격상 시킨 데에는 아이언모터스의 역할도 분명했다. 북유럽 오로라를 모티브로 한 화려한 컨셉의 전시장을 경남 창원, 부산 해운대, 광안리 등 지역 요지에 공격적으로 입지시키면서 브랜드의 달라진 위상을 알렸고, 지난 몇 년간 매일 아침 초등학교 등교 시간에 직원들이 나와 '어린이 횡단보도 안전 캠페인'과 같은 봉사활동을 진행함으로서, 볼보자동차의 안전철학과 이미지를 지역사회에 꾸준하게 알려, 입소문을 타게 한 것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한편, 아이언모터스는 지역 기반의 조용한 강자로서 과감한 지역 네트워크 개발로 볼보자동차, 볼보트럭 브랜드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으며, 추후 다양한 네트워크 개발에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