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2.16 17:14
수정 : 2017.02.17 08:47

시승 차량을 받으러 가면서 ‘포켓몬 고’를 하고 있었다. 시승차가 있는 주차장에 도착할 무렵, 게임 속에서 근처에 피카츄가 있다는 알림이 떴고, 피카츄를 잡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은 순간, 내 앞에는 또 다른 피카츄가 있었다.
노란색 바디 컬러에 동글동글한 헤드램프와 동글동글한 안개등까지 더해지니 영락없는 피카츄의 인상이었던 피아트 500X를 시승했다.
■ 장난기 가득한 인상..의외의 덩치
피아트 500X의 외관은 500(친퀘첸토)의 외형을 그대로 계승했다. 미니 쿠퍼와 미니 컨트리맨의 관계 정도라면 조금 쉬울 것 같다.
노란색 바디 컬러에 동글동글한 헤드램프와 동글동글한 안개등까지 더해지니 영락없는 피카츄의 인상이었던 피아트 500X를 시승했다.
■ 장난기 가득한 인상..의외의 덩치
피아트 500X의 외관은 500(친퀘첸토)의 외형을 그대로 계승했다. 미니 쿠퍼와 미니 컨트리맨의 관계 정도라면 조금 쉬울 것 같다.

500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계승한 전면부는 길게 뻗은 크롬 포인트와 동글동글한 헤드램프의 형상이 주요 포인트다. 헤드램프는 약간 찌그러진 원형의 형상으로, 귀여운 인상 못지 않게 심술궂어보인다. 사다리꼴 형상으로 덧댄 범퍼도 애써 SUV처럼 보이려는 디자인 포인트 같아 재밌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인상을 주는 500과 같은 얼굴이지만, 큰 덩치와 SUV 스러운 디자인 요소들은 건장한 인상을 준다.
후면부 역시 500의 디자인 정체성을 잘 계승했다. 전반적으로 500에 빨대를 꽂고 풍선을 불 듯 크게 부풀린다면 500X의 인상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사진 상으로만 봐선 앙증맞은 사이즈의 소형 SUV 일 것 같지만, 덩치는 제법 큰 편이다. 500X는 전장 4270mm, 전폭 1795mm, 전고 1620mm의 차체 사이즈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4195mm의 전장을 갖는 쌍용차 티볼리보다 크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인상을 주는 500과 같은 얼굴이지만, 큰 덩치와 SUV 스러운 디자인 요소들은 건장한 인상을 준다.
후면부 역시 500의 디자인 정체성을 잘 계승했다. 전반적으로 500에 빨대를 꽂고 풍선을 불 듯 크게 부풀린다면 500X의 인상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사진 상으로만 봐선 앙증맞은 사이즈의 소형 SUV 일 것 같지만, 덩치는 제법 큰 편이다. 500X는 전장 4270mm, 전폭 1795mm, 전고 1620mm의 차체 사이즈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4195mm의 전장을 갖는 쌍용차 티볼리보다 크다.

■ 부족함 없는 편의사양과 인테리어 감각
인테리어 역시 기반이 된 500과 크게 다를 점이 없다. SUV라는 말을 쓰기 보다는 컴팩트카 혹은 크로스오버로 표현되는 게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다.
형제 모델인 지프 레니게이드가 지프 특유의 디자인 감각을 잘 녹여낸 소형 SUV라면, 500X 또한 500의 감성을 곳곳에 녹여냈다.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 포인트가 적용된 내장재들은 시각적으로 만족도가 높다. 도어 손잡이와 버튼류,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원형 헤드레스트 등 재밌는 디자인 포인트가 가득하다.
인테리어 역시 기반이 된 500과 크게 다를 점이 없다. SUV라는 말을 쓰기 보다는 컴팩트카 혹은 크로스오버로 표현되는 게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다.
형제 모델인 지프 레니게이드가 지프 특유의 디자인 감각을 잘 녹여낸 소형 SUV라면, 500X 또한 500의 감성을 곳곳에 녹여냈다.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 포인트가 적용된 내장재들은 시각적으로 만족도가 높다. 도어 손잡이와 버튼류,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원형 헤드레스트 등 재밌는 디자인 포인트가 가득하다.

편의사양은 부족함이 없다. 조향이 연동되는 후방카메라가 내장된 내비게이션, 크루즈컨트롤, 열선 스티어링 휠, 파노라마 선루프 등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버튼류의 배치는 조금 아쉽다. 열선 스티어링 휠과 열선시트 버튼은 센터페시아 최 하단부에 위치하는데, 사용 빈도를 판단한다면 위치가 영 어색한 느낌이다.
스티어링의 그립감은 만족스럽다. 그러나 조금 더 작았으면 하는 느낌이다. 소형 SUV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경쟁 모델대비 큰 편이다. 오히려 윗급의 컴팩트 SUV나 중형 SUV 사이즈라고 해도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큰데, 계기반의 시인성이나 조작감에 있어 조금은 불편한 느낌이다.
■ 시내주행에선 불만, 고속 주행에선 ‘의외의 발군’
버튼류의 배치는 조금 아쉽다. 열선 스티어링 휠과 열선시트 버튼은 센터페시아 최 하단부에 위치하는데, 사용 빈도를 판단한다면 위치가 영 어색한 느낌이다.
스티어링의 그립감은 만족스럽다. 그러나 조금 더 작았으면 하는 느낌이다. 소형 SUV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경쟁 모델대비 큰 편이다. 오히려 윗급의 컴팩트 SUV나 중형 SUV 사이즈라고 해도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큰데, 계기반의 시인성이나 조작감에 있어 조금은 불편한 느낌이다.
■ 시내주행에선 불만, 고속 주행에선 ‘의외의 발군’

시승 차량은 500X 크로스 플러스 모델로 2.0리터 디젤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140마력, 35.7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사륜구동 시스템도 함께 탑재된다.
최초 시동을 걸면 디젤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제법 있는 편이다. 공회전 시 스티어링에 손을 떼고 있을 경우 잔진동에 핸들이 떨리는 모습이 미세하게나마 관찰되는 수준이다.
다만 주행 시에는 전혀 불편함 없이 이내 잦아든다. 90~100km/h 인근을 넘나드는 고속주행에서는 오히려 정숙하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낮은 영역에서 발휘되는 최대토크 탓에 출력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그러나 무려 9단이나 되는 변속기 단수 탓에 주행 중 변속은 잦은 편이다. 일상적인 시내주행에서 5~6단 영역을 사용하는데, 최대토크가 발휘되기도 전에 변속을 해대는 탓에 변속기는 분주하다.
최초 시동을 걸면 디젤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제법 있는 편이다. 공회전 시 스티어링에 손을 떼고 있을 경우 잔진동에 핸들이 떨리는 모습이 미세하게나마 관찰되는 수준이다.
다만 주행 시에는 전혀 불편함 없이 이내 잦아든다. 90~100km/h 인근을 넘나드는 고속주행에서는 오히려 정숙하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낮은 영역에서 발휘되는 최대토크 탓에 출력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그러나 무려 9단이나 되는 변속기 단수 탓에 주행 중 변속은 잦은 편이다. 일상적인 시내주행에서 5~6단 영역을 사용하는데, 최대토크가 발휘되기도 전에 변속을 해대는 탓에 변속기는 분주하다.

산뜻한 스티어링 감각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저속에서의 스티어링 조작감도 꽤 묵직하다. 주차를 할 때 스티어링을 여러번 돌릴 때엔 제법 힘이 들어가야 한다고 느낄 정도다.
도심에서의 주행이 잦은 소형 SUV의 특성을 생각 한다면, 시내 주행에서는 영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고속 주행에서는 단점으로 지적되던 부분들이 모두 장점으로 승화된다.
묵직한 스티어링은 안정적인 주행을 더하고, 다단화된 변속기는 높은 효율을 보인다. 다만 유선형 위주로 구성된 디자인과는 반대로, 고속주행에서의 풍절음은 제법 있는 편이다.
SUV라는 걸 감안한다면 선회 시의 느낌은 나쁘지 않다. 500X는 어울리지 않게도 미쉐린 파일럿스포츠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데, 타이어의 성능과 함께 사륜구동의 안정적인 트랙션 유지도 한 몫 한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도심에서의 주행이 잦은 소형 SUV의 특성을 생각 한다면, 시내 주행에서는 영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고속 주행에서는 단점으로 지적되던 부분들이 모두 장점으로 승화된다.
묵직한 스티어링은 안정적인 주행을 더하고, 다단화된 변속기는 높은 효율을 보인다. 다만 유선형 위주로 구성된 디자인과는 반대로, 고속주행에서의 풍절음은 제법 있는 편이다.
SUV라는 걸 감안한다면 선회 시의 느낌은 나쁘지 않다. 500X는 어울리지 않게도 미쉐린 파일럿스포츠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데, 타이어의 성능과 함께 사륜구동의 안정적인 트랙션 유지도 한 몫 한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3가지의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피아트 무드 셀렉터는 오토, 스포츠, 트랙션+ 세 가지로 나눠진다. 주행 상황에 따라 조작을 달리할 수 있는데, 다만 주행 중 조작은 되지 않는다는 게 불편함으로 남는다.
고속 주행 시 스포츠모드로 변경할 경우 엑셀러레이터의 응답성은 제법 민감해진다. 시내 주행에서 잦은 변속에 불만이던 9단 자동변속기도 기어비를 최대한 늘어뜨리며 변속을 최소화 하는 모양새를 갖추며, 전혀 다른 차로 돌변하게된다.
■ 귀여워서 모든게 용서되는 피아트 500X
다시 처음 언급했던 피카츄 이야기로 돌아 가보자. 피카츄는 만화영화 포켓몬스터 상에서 주인공 지우와 첫 회부터 갈등을 겪는다. 다른 포켓몬들과 싸우지 않고 되려 주인을 공격한다. 불만이 가득할 수 밖에 없다.
고속 주행 시 스포츠모드로 변경할 경우 엑셀러레이터의 응답성은 제법 민감해진다. 시내 주행에서 잦은 변속에 불만이던 9단 자동변속기도 기어비를 최대한 늘어뜨리며 변속을 최소화 하는 모양새를 갖추며, 전혀 다른 차로 돌변하게된다.
■ 귀여워서 모든게 용서되는 피아트 500X
다시 처음 언급했던 피카츄 이야기로 돌아 가보자. 피카츄는 만화영화 포켓몬스터 상에서 주인공 지우와 첫 회부터 갈등을 겪는다. 다른 포켓몬들과 싸우지 않고 되려 주인을 공격한다. 불만이 가득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지우는 한 순간 위기에 빠진 피카츄를 자신의 희생으로 구해내려 하고, 피카츄는 그런 위기에 처한 지우에 감동받아 둘도 없는 친한 친구가 된다.
500X를 시승하며 연신 곱씹어지던 에피소드였다. 기자가 한창 포켓몬 고에 빠져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으나, 500X는 그런 차다.
여러모로 불만이 가득하지만, 타면 탈수록 이내 익숙해지고, 정드는 차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일상적인 시내 주행에서는 불만이 많지만, 자칫 위험할 수 있는 고속 주행과 연속된 와인딩 로드에서 의외의 진면목을 발휘한다.
첫 만남이 제법 만족스럽진 못했지만, 타면 탈수록 만족도는 높아졌다. 설령 만족도가 조금 떨어지면 어떠한가. 피카츄도, 500X도 둘 다 귀엽기 때문에 용서되는 부분은 더 많다.
클래스가 다른;
500X를 시승하며 연신 곱씹어지던 에피소드였다. 기자가 한창 포켓몬 고에 빠져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으나, 500X는 그런 차다.
여러모로 불만이 가득하지만, 타면 탈수록 이내 익숙해지고, 정드는 차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일상적인 시내 주행에서는 불만이 많지만, 자칫 위험할 수 있는 고속 주행과 연속된 와인딩 로드에서 의외의 진면목을 발휘한다.
첫 만남이 제법 만족스럽진 못했지만, 타면 탈수록 만족도는 높아졌다. 설령 만족도가 조금 떨어지면 어떠한가. 피카츄도, 500X도 둘 다 귀엽기 때문에 용서되는 부분은 더 많다.
클래스가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