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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EV vs. 아이오닉, 전기차 시장서 격돌..과연 승자는?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02.01 08:38

수정 : 2017.02.02 10:44

한국지엠이 오는 3월 순수 전기차 볼트 EV(Bolt EV)의 사전계약을 예정하고 있어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2월 중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 교육을 마치고 3월부터 본격적인 사전계약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작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총 3749대가 판매됐다. 이는 작년 국내 전기차 판매량인 5669대 중 66.1%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록이어서 눈길을 끈다.

■ 주행가능거리에선 볼트 EV 더블 스코어로 압승..383km 주행

주행거리와 성능 면에선 볼트 EV가 현대차 아이오닉 보다 2배 이상 앞섰다.

1회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의 경우, 볼트 EV는 383km,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91km를 기록한다. 배터리 사이즈도 볼트 EV는 60kWh,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8kWh급을 장착해 큰 차이를 보였으며, 모터 출력 또한 각각 150kW, 88kW를 기록해 모터 출력 및 주행가능거리에선 볼트 EV가 우세하다.

볼트 EV는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LG화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60kWh급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최고출력 120마력, 3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볼트 EV와 마찬가지로 LG화학이 제작한 28kW급 배터리를 갖췄다.

■ 충전 단자 2개 가진 아이오닉, 1개 뿐인 볼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DC 차데모 방식과 AC 완속 두 가지 방식의 충전을 지원한다. 때문에 충전 포트가 앞과 뒤 각각 두 곳에 위치해있다.

두 가지 충전 포트를 제공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달리, 볼트 EV는 DC 콤보1 방식을 채택해 충전 포트가 한 곳 밖에 없다. 규격에 맞지 않는 충전소에서는 충전이 불편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볼트 EV와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모두 충전 방식에 제한 없이 가정용 콘센트를 연결해 충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충전시간은 고속 충전을 기준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30분, 볼트 EV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이는 충전 시간이 배터리 용량에 비례하기 때문이어서 볼트EV가 아이오닉 일렉트릭 대비 2배 이상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 첨단 안전사양 대거 포진..가격도 비슷

볼트 EV와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모두 첨단 안전사양과 편의장비를 대거 장착한 점이 특징이다.

볼트 EV는 차세대 마이링크가 내장된 10.2인치 터치스크린을 비롯, 전방 충돌경고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경고시스템 등이 적용되며, 차량 냉난방 원격 조종, 서비스센터 방문예약 기능 등을 지원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애플 카플레이, 전방충돌경고시스템, 차선이탈방지시스템 등의 편의사양이 적용됐으며, 볼트 EV와 마찬가지로 블루링크를 이용한 원격시동, 냉난방 원격조종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가격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4000만~4300만원, 볼트 EV가 3만7495달러(한화 약 4369만원)에 책정됐다. 올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1200만원과 300만~1000만원선의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합하면 두 모델 모두 실 구매가는 2000만원선으로 떨어진다.

한편,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17일 올뉴 크루즈 신차발표회에서 “볼트 EV는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혀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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