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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8년 만에 직원들 임금 동결

더드라이브 조창현 기자

입력 : 2017.01.13 07:46

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현대차그룹이 판매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과장급 이상 직원 3만5000여명의 임금을 동결한다. 직원들의 임금 동결은 2009년 이후 8년만이고, 임원들은 지난해 연봉 10%를 자진 삭감했다.

현대차그룹은 13일 각 계열사 대표이사 명의로 ‘올해 임금을 동결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과장급 이상 부장급 이하 간부사원들에게 보냈다.

CES 2017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CES 2017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차는 메일에서 “지난해 임원 연봉 10% 삭감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지만 경기침체, 판매부진 등으로 추가적인 노력 절실하다”면서 “특히 위기극복을 위해 간부 사원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이 동결되는 간부사원은 51개 그룹사의 3만5000여명이고, 이달부터 동결된 급여를 지급한다. 이들은 비노조원들로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적용받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6년 과장급 이상 직원의 임금을 동결했고, 2009년에는 전 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와 맞물려 국내외에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올해는 직원들과 힘을 합쳐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창저우공장의 첫 번째 생산 모델인 위에나에 기념 사인을 하고 있는 모습.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창저우공장의 첫 번째 생산 모델인 위에나에 기념 사인을 하고 있는 모습.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15만대 줄어든 788만대를 팔아 18년 만에 쇠퇴했다.

[더드라이브=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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