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올해의 자동차 트렌드 살펴보는..디트로이트모터쇼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7.01.10 15:25

수정 : 2017.01.11 14:18

7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의 모터쇼 중 하나인 2017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가 개막된 가운데,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콘셉트카나 신차 전시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를 살펴본다. 이번 디트로이트모터쇼에는 기아차 스팅어를 비롯, BMW의 신형 5시리즈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이 밖에도 벤츠 E클래스 쿠페가 데뷔하고, 아우디는 Q8 콘셉트카를, 폭스바겐은 마이크로버스 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인다.

■ 기아차 스팅어

기아차는 프로젝트명 CK로 개발된 스팅어를 8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기아차는 당초 알려졌던 K8이라는 차명 대신 스팅어를 최종 모델명으로 확정했다. 스팅어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을 지향하는 후륜구동 기반의 5인승 세단으로,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데뷔한 콘셉트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6년만에 제작됐다.

스팅어는 전장 4830mm, 전폭 1870mm, 전고 1400mm, 휠베이스 2905mm를 기록한다. 이번 디트로이트에서 공개된 엔진 라인업은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36.0kgf·m를 발휘하는 세타Ⅱ 2.0 터보 GDi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f·m를 내는 람다Ⅱ V6 3.3 트윈 터보 GDi 등 2종류 가솔린이다. 이와 함께 스팅어에는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제공되며, 기아차 세단으로는 최초로 AWD도 함께 장착됐다.

기아차는 “스팅어 V6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1초만에 도달 가능하다”며 “이는 기아차 중 가장 빠른 가속성능”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기아차는 국내와 유럽시장에는 디젤 엔진을 추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벤츠 더 뉴 E클래스 쿠페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 라인업에 4인승 2도어 럭셔리 쿠페인 더 뉴 E클래스 쿠페를 추가한다.

더 뉴 E클래스 쿠페는 쿠페 특유의 비율과 뚜렷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며,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여기에 벤츠가 자랑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를 탑재해 안전성을 끌어올렸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는 드라이브 파일럿,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조향 회피 어시스트,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된다.

차량 전장은 전작 대비 123mm 길어진 4826mm, 전폭은 1860mm로 74mm가량 넓어졌으며, 전고는 32mm 높아진 1430mm를 기록한다. 휠베이스는 113mm 길어져 2873mm로, 이를 통해 승객에게 보다 넓은 공간이 제공된다.

엔진 라인업은 2.0리터 4기통 디젤을 비롯, 2.0리터 4기통 터보와 트윈터보 V6 등으로 구성되며, 모두 9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벤츠는 트윈터보 V8을 장착해 최고 563마력을 발휘하는 E63 AMG 모델 등을 라인업에 추가할 계획이다.

■ BMW 신형 5시리즈

BMW는 새로운 5시리즈 모델을 2017 디트로이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신형 5시리즈는 반자율주행기술이 탑재됐으며, 이전 세대 대비 크기는 더욱 커지고 무게는 가벼워진 것이 특징이다. 뉴 5시리즈는 전장 4936mm, 전폭 1868mm 전고 1479mm를 기록, 각각 29mm, 8mm, 15mm 늘어났으며, 공차중량은 최대 115kg까지 줄었다.

여기에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을 탑재, 이 시스템은 레인 컨트롤 어시스턴트, 이베이전 에이드, 인텔리전트 스피드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도 7시리즈에 적용됐던 제스처 컨트롤을 비롯, 기존 대비 70% 넓어진 최신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빈 공간을 감지해 자동으로 주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등이 지원되며, BMW 디스플레이키를 통해 다양한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BMW는 지난 4일 국내 판매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격은 뉴 520d M 스포츠 패키지 6630만원, 뉴 52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6980만원, 뉴 520d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6770만원, 뉴 52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7120만원이다. 또 뉴 530i M 스포츠 패키지 6990만원, 뉴 530i xDrive M 스포츠 7340만원, 뉴 530i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7130만원, 뉴 53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7480만원, 뉴 530d M 스포츠 패키지는 8790만원이며, 내달 국내시장에 공식 출시된다.

■ 아우디 Q8 콘셉트

아우디는 새로운 플래그십 SUV Q8 콘셉트를 공개한다.

쿠페형 SUV 스타일의 Q8 콘셉트는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연결된 디자인을 통해 더욱 날렵하고 웅장한 느낌을 자아낸다. 아우디 Q8은 향후 BMW X6,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와 경쟁하게 된다.

차량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3.0리터 TFSI V6 엔진과 17.9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파워트레인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 최고 출력 442마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은 5.4초이며, 최고 시속은 250km에서 제한된다.

아우디는 “Q8 콘셉트는 순수 전기동력으로 약 60km 주행이 가능하며, 종합적인 주행거리는 1000km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우디는 내년 Q8 콘셉트의 내년 양산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양산될 Q8은 콘셉트카와 비슷한 외관과 성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인피니티 QX50 콘셉트

인피니티는 QX50 콘셉트를 이번 디트로이트에서 선보인다. 양산형에 가장 가깝게 디자인된 QX50 콘셉트는 VC-터보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VC-터보엔진은 지난 2016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엔진기술로, 세계 최초로 양산 가능한 가변압축비 엔진이다. 고성능 2.0 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의 힘과 디젤 파워트레인의 우수한 토크 및 효율성을 결합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출가스량은 더욱 개선시켰다.

인피니티의 VC-터보 기술은 차의 주행조건과 운전자의 의도를 감지한 후 즉각적으로 가장 적합한 압축비를 선택, 첨단 멀티링크 시스템을 통해 피스톤의 움직이는 범위를 끊김 없이 높이거나 낮춘다. 때문에 필요에 따라 고성능을 발휘하는 8:1의 압축비부터 고효율을 제공하는 14:1 압축비 사이의 어떠한 압축비로도 변경 가능하다.

인피니티는 VC-터보 엔진은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는 V6 엔진과 비슷하지만, 이에 비해 27% 정도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인피니티 QX50 콘셉트는 새롭게 탑재된 VC-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70마력을 발휘한다.

이 밖에도 QX콘셉트에는 자율주행 지원 기술이 적용됐는데, 인피니티는 “인피니티 자율주행 지원 기술은 운전자를 완전히 대신하는 개념이 아닌 차량에 대한 제어 권한을 운전자가 가지고 있어 안전하다”며“운전자를 위한 부조종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 폭스바겐 I.D. 버즈 콘셉트

폭스바겐은 I.D. 버즈(I.D. Buzz) 콘셉트를 공개한다. 마이크로버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알려진 이번 콘셉트카에는 4륜구동 방식이 채택됐으며, 다양한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I.D. 버즈 콘셉트는 111kWh 배터리와 2개의 전기 모터를 장착해 시스템 출력 369마력을 발휘한다. 폭스바겐은 해당 콘셉트카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초가 소요되며, NEDC 기준 6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I.D. 버즈 콘셉트는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이용 방식 및 판매 지역에 따라 양산형 모델에는 후륜구동 방식과 83kWh 배터리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고, 이 경우 출력은 268마력을 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완전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I.D. 버즈 콘셉트는) 세계 최초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다목적 차량” 이라고 덧붙였다. I.D. 버즈 완전자율주행차는 오는 2025년부터 양산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I.D. 해치백 콘셉트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에 돌입한다. 폭스바겐은 이어 I.D. SUV와 이번에 공개된 I.D. 버즈 콘셉트를 2022년과 2025년 사이에 순차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다.

■ 닛산 V 모션 2.0 콘셉트

닛산 V 모션 2.0 콘셉트는 V모양의 그릴을 통해 날렵한 인상을 구현했다. 닛산은 여기에 수어사이드 도어를 적용했으며, 자율주행 기능도 함께 지원한다. 프로파일럿으로 명명된 닛산의 자율주행 기술은 향후 신형 전기차 리프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닛산은 “기술은 진화하고 있으며, 디자인도 마찬가지”라며 “V 모션 2.0은 닛산의 미래형 디자인을 잘 보여주는 모델로 닛산이 향후 공개할 세단 모델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극적인 라인과 공격적인 디자인 언어를 보여주는 닛산 V 모션 2.0 콘셉트는 가까운 미래에 출시될 차세대 알티마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혼다 신형 오딧세이

혼다는 신형 오딧세이를 공개했다. 신형 오딧세이는 ‘가족을 위한 차’라는 모토에 걸맞게 차량내 연결성을 중심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캐빈와치(CabinWatch)는 카메라를 이용해 앞좌석 승객이 뒷좌석의 움직임을 8인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을 통해 상시 모니터할 수 있다. 캐빈토크(CabinTalk)는 운전자가 2열과 3열에 위치한 스피커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헤드폰을 통해 뒷좌석 탑승자와 원활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도 뒷좌석에는 10.2인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인터넷이 연결되면 PBS 키즈 등을 시청할 수 있다.

혼다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도 공개했다. 캐빈컨트롤이라는 이 어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을 통해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뒷좌석 온도 조절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최대 8명의 탑승자가 각자 취향에 맞는 음악을 골라 오디오 시스템에 업로드할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 기능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신형 오딧세이 2열에는 매직 슬라이드가 적용돼 다양한 모드로 시트 포지션을 설정할 수 있다. 와이드 모드(Wide mode)로 설정할 경우, 양쪽 좌석이 최대한 멀리 떨어져 아이들의 싸움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수퍼 모드(Super mode), 버디 모드(Buddy mode), 이지 어세스 모드(Easy Access mode) 등으로 시트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

한편, 2017 북미국제오토쇼는 이달 22일까지 개최된다.

PC 버전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