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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럭셔리 스포츠세단 ‘스팅어’..국내서는 디젤차도 투입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7.01.09 14:48

수정 : 2017.01.10 15:01

기아차가 당초 K8(CK)으로 알려졌던 스포츠세단 스팅어(Stinger)에 디젤엔진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기아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데일리카와의 통화에서 “후륜구동 방식이 적용된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미국시장에서는 가솔린 모델만을 투입할 계획이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디젤차 투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팅어는 기아차가 ‘2017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스포츠 세단으로, 3.3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 GT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 제로백 5.1초를 발휘한다. 이는 기아차가 출시한 모델 중 가장 빠른 가속성능이다.

스팅어는 이와 함께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됐으며, 기아차 세단으로서는 처음으로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인 AWD도 장착됐다.

주목되는 점은 기아차가 공개한 스팅어의 실내 사진이다. 이 사진에 나타난 계기판에는 엔진회전수가 6000rpm까지만 숫자가 적혀있다. 가솔린 엔진 대비 회전영역이 낮은 디젤엔진의 특성상, 공개된 사진은 스팅어 디젤의 실내 사진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밖에도 디젤엔진 효율성 증대를 위해 널리 장착되는 오토스탑 시스템(ISG)을 뜻하는 ‘A’형상의 음각이 새겨져 있는 부분도 스팅어 디젤이라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기아차 관계자는 “당초 공개되지 않았어야 할 사진”이라며 “유럽 법인 측에서 사진을 전송하면서 의도치 않게 추가된 것 같다”고 말해 스팅어 디젤 출시를 부인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도 스팅어 디젤을 출시할 계획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해 자동차 전문가들은 스팅어 디젤에 장착될 엔진으로 2.2리터 R엔진을 유력시 하고 있다. 이는 기아차 K7, 현대차 그랜저 등에 장착되고 있으며, 연내 출시될 제네시스 G80 디젤에도 장착될 것으로 알려진 엔진이다.

한편, 스팅어는 국내 모델명으로 ‘K8’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이는 기아차가 작년 하반기에 ‘K8’이라는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을 완료하고, K8을 향후 고성능 럭셔리 스포츠카에 사용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전격 취소한 것이다. K8은 향후 기아차의 라인업이 확장되면, 럭셔리 대형세단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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