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1.06 09:02

“지금까지는 남이 만든 놀이터에서 세를 살았지만, 앞으로는 우리만의 놀이터를 만들겠다.”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선정 ‘2017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우리의 노력이 전문기자들에게 인정받아 기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르노삼성차의 중형 세단 SM6는 이날 2017 올해의 차 ‘대상’과 ‘디자인상’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SM6는 4000점 만점에 3259점을 얻어 제네시스 G80을 2점 차이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대상’을 수상해 기쁨을 더했다.박 사장은 “SM6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만든 차”라면서 “그런 SM6가 결국 우리를 다시 일으키는 효자 역할을 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국내 자동차 시장을 “현대차가 만들어 놓은 놀이터”라고 표현한 뒤 “지금까지는 그 놀이터에서 세를 살았지만, 앞으로는 우리 나름의 놀이터를 만들겠다. 판매량으로 현대차와 경쟁하기는 힘들겠지만 메뉴를 차츰 넓혀서 이 맛도 저 맛도 볼 수 있는 자동차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클리오(5월 예정), 트위지(7월 예정)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2017 올해의 차’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경쟁했다. 대상은 막판까지 투표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엎치락뒤치락했고, 디자인상과 SUV상은 예선과 결선의 순위가 바뀌기도 했다. 이는 국산-수입차 가릴 것 없이 수준급 이상으로 상향 평준화됐음을 의미한다.
‘2017 올해의 차’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경쟁했다. 대상은 막판까지 투표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엎치락뒤치락했고, 디자인상과 SUV상은 예선과 결선의 순위가 바뀌기도 했다. 이는 국산-수입차 가릴 것 없이 수준급 이상으로 상향 평준화됐음을 의미한다.

카마로 SS로 올해의 차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한 한국지엠의 황지나 부사장은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가장 공정한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 카마로 SS는 지난해 스포츠카 부분에서 돌풍을 일으킨 모델이다. 올해는 크루즈를 새로 출시해 한 번 더 도약하는 쉐보레가 되겠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올해의 친환경차’를 수상한 현대자동차의 성인환 상무는 “미래 신기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친환경차 부문에서 상을 받아, 현대차가 미래 기술에 앞선 회사라는 이미지를 높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올해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XC90으로 ‘올해의 SUV’를 수상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이윤모 대표는 “XC90은 지난 2년간 수많은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전문기자들에게 받은 이번 상이 가장 큰 의미를 가졌다. 이 상을 계기로 볼보의 인간 중심 철학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더 드라이브=chanh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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