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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CES 2017’서 선보인 미래 기술은?

더드라이브 이다정 기자

입력 : 2017.01.05 08:18

CES 2017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CES 2017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자동차가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4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Clean Mobility(친환경 이동성) ▲Freedom in Mobility(이동의 자유로움) ▲Connected Mobility(연결된 이동성) 등 3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CES 2017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CES 2017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날 정의선 부회장은 “우리는 지금 기술 융합과 초연결성으로 구현될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에 서 있다”며 “현대차는 친환경적이고, 주변의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초연결성을 지닌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약 510㎡(약 169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INNOVATION FOR MOBILITY FREEDOM(미래 기술을 통한 자유로움)’을 주제로 자율주행 및 헬스케어 기술, 커넥티드카, 웨어러블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을 선보인다.

#자율주행차와 헬스케어 콕핏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 시승하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 시승하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차는 부스 중앙에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전시했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모델은 초기단계부터 자율 주행을 목표로 설계돼 외관상 기존의 아이오닉 모델과 큰 차이가 없지만 차량 곳곳에 최첨단 센서 및 기술이 탑재돼 있다.

행사 참가자들이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VR 시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행사 참가자들이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VR 시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자율주행을 경험해볼 수 있는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3대도 함께 전시했다. 또한 자동차와 헬스케어 기술을 결합한 ‘헬스케어 콕핏’을 전시했다. VR 시뮬레이터로 구성된 헬스케어 콕핏은 웰빙시트, 아로마, 실내조명, 사운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현재 현대차는 운전자의 호흡이나 자세, 표정 등을 감지하고 생체리듬을 분석해 운전자에게 알맞은 조치를 취하는 헬스케어 모빌리티를 개발 중이다.

# 커넥티드카, 스마트 하우스 콘셉트 모델

현대자동차 스마트 하우스 콘셉트
현대자동차 스마트 하우스 콘셉트
다른 이동 수단은 물론 주거 및 근무 공간을 포함한 모든 주변 환경과 연결된 ‘커넥티드카’ 기술을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전시장 한 편에 투싼 커넥티드카와 스마트 글라스를 마련했다. 스마트 글라스는 외부 사물과 실시간으로 통신하는 스마트카-홈 연계 서비스, 차량 소프트웨어 자동 업그레이드 등 커넥티드카의 서비스 콘셉트와 플랫폼을 보여준다.

현대자동차 스마트 하우스 콘셉트
현대자동차 스마트 하우스 콘셉트
또한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서 거주 및 근무 환경 속에 자리잡은 모습을 스마트 하우스 콘셉트 모델을 통해 제시했다.

스마트 하우스 콘셉트 모델은 CES 전용 내장 콘셉트카와 모델 하우스를 결합해 만든 것으로 자동차와 주거 및 근무 공간이 연결된 형태를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모델 하우스 내부에 설치된 영상을 통해 일반 주거 공간과 자유롭게 결합·분리가 가능한 미래 자동차를 살펴볼 수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 인프라와 결합된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개발을 위해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社 등 글로벌 전문 기업은 물론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을 추진 중이다.

# 마이크로 모빌리티, 웨어러블 로봇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스쿠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스쿠터
현대차는 이동의 자유로움을 위한 초소형 모빌리티 ‘아이오닉 스쿠터’를 공개했다. 아이오닉 스쿠터는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결합된 모델로 차량 앞쪽 문 내부에 비치해두고 충전할 수 있다.

작고 가벼워 한 손으로 접고 펼 수 있으며 손가락으로 버튼을 움직여 가속하고 뒷바퀴 위에 놓인 패드를 눌러 제동하는 등 조작이 쉽다. 현대차 측은 “운전자들이 차량으로 이동한 후 더 이상 차량이 도달할 수 없는 공간에서도 해당 스쿠터를 이용해 편안하게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스쿠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스쿠터
향후 현대차는 이동의 자유로움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하게 원하는 곳까지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이동 수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현대차는 이번 행사 기간에 하반신 마비환자의 보행을 돕는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H-MEX),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의 허리 부상을 방지하고 근력을 보조할 산업용 웨어러블 기기(H-WEX), 노약자의 보행 근력을 보조할 생활용 웨어러블 기기(HUMA) 등을 선보이며 인간 편의 중심의 선행 로봇 기술을 알릴 계획이다.

[더드라이브=dajeong.le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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