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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사상 네 번째 감소세, 폭스바겐사태 여파

더드라이브 이다일 기자

입력 : 2017.01.05 05:16

1994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 /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단위=대
1994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 /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단위=대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1996년~1998년 IMF구제금융,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네 번째다. 업계에서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으로 판매 중단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BMW 뉴 5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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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등록한 수입차는 총 22만5279대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의 24만3900대에 비해 7.63% 줄어든 수치다.

우리나라의 수입차 시장은 최근 20년 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1996년 이후 최저점인 1998년의 연간 판매량 2075대에 비하면 무려 100배가 넘는 성장을 이뤘다. 특히 2011년에는 10만대를 돌파하고 불과 3년 만에 19만6359대 까지 올라가며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10%대를 이뤄내기도 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가 주도했다. 각각 5만6343대와 5만7144대를 기록했다. 2015년 6만7000여대 규모였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으로 판매중단 조치를 당하면서 3만대 규모로 줄어들었다. 바꿔 말하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량을 전년 수준만 유지했어도 수입차 시장은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BMW의 520d(7910대)이며 뒤를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6169대), 렉서스의 ES300h(6112대)로 나타났다.

[더 드라이브=dail.le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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