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1.03 08:18

‘그랜저 시대’는 돌아올 것인가.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말 출시한 그랜저 IG의 판매량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판매량을 10만 대 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포부를 내세웠다. 그러나 국내 준대형차급 시장은 만만치 않다. 소비자들의 ‘반 현대’ 정서도 여전하다. 이제는 구형이 된 ‘그랜저 HG’ 출시 시점부터 월간 판매량 통계를 정리했다. 올해 신형 그랜저의 판매가 어떻게 될 것인가 예측하기 위해서다.

2일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그랜저의 판매량이 1만724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6년간 그랜저의 월간 판매량 가운데 최고 기록이고 4~5위권 국산차 회사의 월간 판매량을 넘어서는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형 그랜저 IG의 12월 판매량은 1만3833대다. 나머지는 구형이 된 HG가 2697대, HG를 바탕으로 한 하이브리드가 717대를 기록했다.
11월22일 판매를 시작한 그랜저 IG는 지난해 누적 1만8439대를 기록했다. 사전계약은 초기 한 달 동안 약 2만7000여 대. 현대차의 전반적인 실적이 전년 대비 주춤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형 그랜저 IG의 12월 판매량은 1만3833대다. 나머지는 구형이 된 HG가 2697대, HG를 바탕으로 한 하이브리드가 717대를 기록했다.
11월22일 판매를 시작한 그랜저 IG는 지난해 누적 1만8439대를 기록했다. 사전계약은 초기 한 달 동안 약 2만7000여 대. 현대차의 전반적인 실적이 전년 대비 주춤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2011년 1월 그랜저 HG의 신차 출시 때에도 한 달간 약 2만대의 사전계약이 이뤄졌다. 그해 1월 13일 출시 이후 첫 달에는 6026대, 2월에는 1만1481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수입차의 기세를 눌렀다. 당시 6월까지 월간 판매량 1만대를 연속 다섯 번이나 넘긴 것은 지금까지도 그랜저 판매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 현대자동차 그랜저 2011년~2016년 월간 판매량 통계 보기
하지만 신차 효과는 8월에 끝났다. 판매량이 평균의 절반 수준인 5401대로 떨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산공장의 라인 개선작업 때문에 출고량이 부족했다”라고 답변했지만 이후 3년 반 동안 1만대의 벽은 깨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당시 그랜저의 신차효과가 약 7개월 정도 지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
☞ 현대자동차 그랜저 2011년~2016년 월간 판매량 통계 보기
하지만 신차 효과는 8월에 끝났다. 판매량이 평균의 절반 수준인 5401대로 떨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산공장의 라인 개선작업 때문에 출고량이 부족했다”라고 답변했지만 이후 3년 반 동안 1만대의 벽은 깨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당시 그랜저의 신차효과가 약 7개월 정도 지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랜저 HG는 출시 첫 해에 10만5690대를 기록했다. 올해 현대차가 그랜저 IG를 통해 목표한 10만대와 비슷한 수치다. 다시 말하면 월간 1만대 이상의 판매량이 적어도 5~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연말까지 10만대 달성이 가능하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그랜저의 판매량이 다시 올라간 것은 2014년 12월이다. 월간 판매량 1만2564대로 당시 사상 최대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800만대 돌파를 위한 소위 ‘밀어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시 현대차는 12월에 전사적인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움직였다. 영업 일선에서도 목표량 달성을 위해 각종 혜택을 쏟아냈다. 이는 그랜저의 월별 판매량 그래프를 보면 뚜렷하게 나타난다. 2016년 그랜저 IG의 신차효과를 제외하면 2014년과 2015년 12월에 이른바 ‘밀어내기’를 통해 그랜저의 판매량은 눈에 띄게 올라갔다.
그랜저의 판매량이 다시 올라간 것은 2014년 12월이다. 월간 판매량 1만2564대로 당시 사상 최대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800만대 돌파를 위한 소위 ‘밀어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시 현대차는 12월에 전사적인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움직였다. 영업 일선에서도 목표량 달성을 위해 각종 혜택을 쏟아냈다. 이는 그랜저의 월별 판매량 그래프를 보면 뚜렷하게 나타난다. 2016년 그랜저 IG의 신차효과를 제외하면 2014년과 2015년 12월에 이른바 ‘밀어내기’를 통해 그랜저의 판매량은 눈에 띄게 올라갔다.

그랜저 HG는 첫 등장한 2011년을 제외하면 한 번도 연간 10만대를 넘기지 못했다. 2014년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와 밀어내기의 힘으로 9만3209대까지 올라갔지만 2015년에는 8만7182대로 2016년에는 6만8733대로 추락했다. 만약 그랜저 IG가 출시되지 않았다면 지난해 그랜저의 판매량은 2011년의 절반 수준인 5만대에 머물렀을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 HG의 사례로 유추해보자면 올해 그랜저 IG의 신차 효과는 여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와 3.3리터 가솔린 엔진 모델이 추가되면서 사그라드는 신차효과에 다시 불을 지필 전망이다.
만약 판매량이 애초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연말 ‘밀어내기’ 특수를 기대할 수도 있다. 그랜저의 연간 목표 10만대를 채우기 위해서고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목표 820만대를 채우기 위한 ‘좋은 조건’이 나올 수 있다.
그랜저 HG의 사례로 유추해보자면 올해 그랜저 IG의 신차 효과는 여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와 3.3리터 가솔린 엔진 모델이 추가되면서 사그라드는 신차효과에 다시 불을 지필 전망이다.
만약 판매량이 애초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연말 ‘밀어내기’ 특수를 기대할 수도 있다. 그랜저의 연간 목표 10만대를 채우기 위해서고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목표 820만대를 채우기 위한 ‘좋은 조건’이 나올 수 있다.
그랜저 HG를 출시한 2011년에는 수입 그리고 디젤 세단이 인기 몰이를 시작하던 분위기였다. 따라서 국산 가솔린 세단 가운데는 그랜저와 그해 여름에 출시한 SM7, 기아자동차 K7 등 몇 가지 대안이 없었다. 이 가운데 그랜저는 3112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가솔린 세단임에도 구연비 기준 11km/l대의 준수한 연료효율로 소비자를 공략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3000만원대에서 기아자동차 K7이 이미 지난해부터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왔고 르노삼성의 SM6도 중형 가솔린 세단 판매량 1위를 이어가며 돌풍을 일으켰다. 또,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로 소비자의 관심이 디젤 엔진에서 멀어지면서 토요타, 닛산, 혼다 등 3000만원대 가솔린 세단의 전통적 강자들이 틈새시장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어쨌거나 그랜저 IG는 올해 국산차 업계의 동향을 살필 중요한 지표다.
[더 드라이브=dail.lee@thedrive.co.kr]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3000만원대에서 기아자동차 K7이 이미 지난해부터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왔고 르노삼성의 SM6도 중형 가솔린 세단 판매량 1위를 이어가며 돌풍을 일으켰다. 또,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로 소비자의 관심이 디젤 엔진에서 멀어지면서 토요타, 닛산, 혼다 등 3000만원대 가솔린 세단의 전통적 강자들이 틈새시장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어쨌거나 그랜저 IG는 올해 국산차 업계의 동향을 살필 중요한 지표다.
[더 드라이브=dail.lee@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