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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력한 차, 2위는 코닉세그 레제라..그럼 1위는?

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입력 : 2016.12.27 05:21

수정 : 2016.12.28 09:06

가장 빠르고, 가장 강력한 차는? 영국의 자동차 전문매체인 BBC 탑기어가 최근 연말을 맞아 ‘2016년을 빛낸 가장 빠르고 강력한 차 톱 10‘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탑기어의 이번 조사는 올해 출시된 차량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탑기어가 밝힌 제동 마력(bph)과 최고시속(mph, km/h)을 기준으로 랭크했다. 여기서 탑기어가 선정한 차량 랭킹은 절대적인 순위가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다음은 탑기어가 소개한 ‘올해 출시된 가장 빠르고 강력한 차량 톱 10’ 순위이다.

■ 10. 메르세데스-AMG, E63 S

첫 번째로 소개된 차량은 메르세데스-AMG의 E63 S이다. 11월 열린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E63 S는 S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에 4.0리터 V8 바이터보 4매틱+의 강력한 퍼포먼스로 최대출력 604마력(bph)과 250km/h의 최고시속을 뽐낸다. 톱 트림의 경우 300km/h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3.4초만에 주파한다.

■ 9. 맥라렌, 688HS

탑기어가 꼽은 두 번째 차량은 올해도 활발한 활동을 벌인 맥라렌의 688 HS이다. 맥라렌의 고성능 스페셜 모델 부서인 MSO가 선보인 688 HS는 기존 675 LT 모델을 개량한 것으로, 675LT보다 13마력 높은 최대 679마력에 약 334km/h의 최고시속을 발휘한다. 맥라렌 MSO는 688 HS를 25대 한정 생산&판매했는데, 60만 파운드(한화 약 8억 5천만원)나 되는 판매가격에도 불구하고 늘 그래왔던 것처럼 ‘완판’되었다.

■ 8. 페라리, GTC4 루쏘

최근 일본진출 50주년을 기념하며 J50을 공개한 페라리는 올해 GTC4 루쏘를 출시하며 ‘2016년 강력한 수퍼카’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페라리 FF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GTC4 루쏘는 6.3리터 V12 엔진을 탑재한 네바퀴굴림 동력으로 최대출력 681마력을 내며, 최고시속은 330km/h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3.4초가 걸린다고 한다.

■ 7. 람보르기니, 센테나리오 로드스터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람보르기니 센테나리오 로드스터는 올해 3월 열렸던 2016 제네바 모터쇼와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 등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쿠페와 로드스터 모델로 구성된 센테나리오는 각각 20대씩 총 40대가 한정 생산되었으며, 대당 175만유로(한화 약 21억원)의 엄청난 가격을 자랑한다. 동력원으로는 자연흡기 V12엔진을 탑재했으며, 후륜구동 기반으로 자그마치 760마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또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2.9초만에 주파하고, 최고시속으로는 350km/h를 기록해 ‘가장 빠른 람보르기니’로 등극하기도 했다.

■ 6. 테슬라, 모델 S P100D

올해는 전통적인 프리미엄 브랜드와 신생 전기차 브랜드 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던 한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서브 브랜드 EQ를 런칭했으며 여러 가지 컨셉을 통해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를 달렸고,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 업체들은 기존 수퍼카를 능가하는 차량으로 전통 자동차 업계에 한판승을 거두었다. 그 중에서도 테슬라 모델 S P100D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2.4초라는 엄청난 성능으로 탑기어 톱 10 리스트에 올랐다. 최대출력은 762마력이며, 최고시속은 250km/h이다.

■ 5. 파가니, 와이라 BC

탑기어가 여섯 번째로 꼽은 ‘2016년에 출시된 가장 빠르고 강력한 차량’은 바로 이탈리아 프리미엄 하이퍼카 제조사인 파가니 사의 와이라 BC이다. 탑기어는 와이라 BC가 기존 와이라 모델보다 가볍고 강력한 합성 소재를 사용했으며, 더욱 늘어난 다운포스로 하드코어 수퍼카의 정석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20대만 한정생산된 파가니 와이라 BC의 최대출력은 789마력이며, 최고시속은 약 354km/h이다.

■ 4. 라페라리, 아페르타

페라리 라페라리의 소프트톱 모델로 출시된 라페라리 아페르타는 2016년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되었으며, 자연흡기 V12 엔진과 페라리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조합으로 최대 950마력을 발휘한다. 최고시속은 350km/h 정도인데, 함께 맞물린 7단 듀얼클러치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3초 미만에 주파한다고 한다.

■ 3. 리막, 컨셉 S

테슬라가 뛰어난 성능의 양산형 전기차를 만들어냈다면, 리막은 최고의 전기 하이퍼카를 탄생시켰다. 리막은 2016년 3월 1,088마력을 지닌 양산형 모델 ‘리막:컨셉 원’을 선보였으며, 지난 3월에는 이를 잇는 1,384마력의 컨셉카 ‘컨셉 S'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짧은 역사를 지닌 전기차 시장에서 부가티 베이론과 대등한 성능의 하이퍼카를 출시한 리막은 수퍼카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꿀 새로운 모델들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비록 컨셉이긴 하지만, 리막 컨셉 S는 1,384마력에 최고 365km/h의 시속으로 ‘톱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 2. 코닉세그, 레제라

부가티와 쌍벽을 이루는 코닉세그는 올해 2016 레제라를 공개했다. 코닉세그 레제라는 V8 바이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의 조합, 그리고 함께 장착된 단속 변속기로 1,500마력에 가까운 1,479마력을 발휘한다. 차량 동력은 후륜으로 전달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2.8초, 그리고 200km/h까지는 6.6초만에 주파한다고 한다. 또한 코닉세그 레제라는 400km/h까지 20초가 안되는 시간 내에 주파한다고 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로 알려졌다. 최고시속은 약 402km/h이다.

■ 1. 부가티, 치론

한때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였던 부가티 베이론 수퍼스포트를 뛰어넘는 후속작 ‘부가티 치론’은 탑기어가 선정한 ‘2016년 가장 빠르고 강력한 차량 톱 10’ 1위에 오르게 되었다. 부가티 치론은 4개의 터보차저와 두 개의 V8 엔진이 들어간 8.0리터 W16 엔진을 탑재했으며, 양산형 차량 중에는 가장 강력한 ‘1,500마력’의 괴력을 선보인다. 최대시속은 420km/h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자랑하는데 이마저도 전자적으로 제한된 속력이라고 한다. 부가티에 따르면 치론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2.5초가 걸리고, 0-200km/h까지는 6.5초 이내에 주파한다고 한다. 차량은 500대 한정생산될 예정이다.

올해에는 탑기어가 선정한 10대의 차량 외에도 전통 V12 엔진의 아성을 지킨 730마력의 ‘아벤타도르 S’나 테슬라, 리막과 경쟁하는 루시드모터스의 ‘루시드 에어’ 같은 쟁쟁한 차량들도 많이 등장했다. 내년에는 중국 자본을 등에 업은 스타트업 회사들의 선전이 기대되며, 애플의 애플카 프로젝트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솔린 기반이었던 차량산업이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시장으로 분위기가 옮겨가면서, 차량간 통신기술이나 집과 차, 핸드폰을 연결하는 스마트 테크놀로지와 같은 ‘소프트웨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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