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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주목해야할 국산 신차 5종

더드라이브 이다정 기자

입력 : 2016.12.26 10:03

g70 스파이샷 / 사진=오토블로그
g70 스파이샷 / 사진=오토블로그
국내 신차 시장에 조금씩 핏빛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산차 업체들이 굵직한 신차를 잇달아 선보일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내년에 수많은 신차가 예정됐지만, 특히 상반기에 빼놓지 말아야할 신차는 5종으로 추려진다. 우선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3번째 모델 G70을 출시하고, 기아차는 그동안 공들였던 고급 스포츠세단 K8을 상반기에 내놓는다.

르노삼성차는 SM6와 QM6의 돌풍을 이어갈 소형 해치백 클리오의 등판을 확정했고, 한국지엠은 순수 전기차 볼트로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올 계획이다. 쌍용차는 Y400을 출시해 ‘SUV 명가’로서 자존심을 되찾을 각오다.

1. 제네시스 ‘G70’

뉴욕 콘셉트
뉴욕 콘셉트
제네시스의 3번째 모델인 G70은 당초 내년 5월경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위기의 현대차를 구하기 위해 2개월여 빠른 3월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프리미엄이지만 제네시스 엔트리급 모델답게 가격을 그랜저IG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에서 책정한다. G70의 가장 큰 임무는 제네시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이다.

뉴욕 콘셉트
뉴욕 콘셉트
G70은 ‘뉴욕콘셉트’의 디자인을 90% 이상 가져와 근육질의 역동성을 강조한다. 특히 동급에 비해 넓은 실내와 다양한 편의 및 안전사양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한다.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터보엔진, 2.0 디젤엔진, 3.3 가솔린 터보엔진으로 구성되며, 2.0 T-GDi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검토 중이다. 후륜과 사륜구동에서 선택할 수 있고,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릴 계획이다.

경쟁 모델은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렉서스 IS 등이다. 3.3 모델은 G80 스포츠에 이은 두 번째 스포츠 라인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들과 경쟁한다. 가격은 4000만~5000만 원대로 알려졌고, 하반기엔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2. 기아차 ‘K8’

기아 GT 콘셉트
기아 GT 콘셉트
내년 1월8일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될 K8(개발명 CK)은 기아차의 정체성을 재확립할 중요한 아이콘이다. ‘디자인의 기아차’라는 명성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던 기아차는 고급 스포츠세단 K8을 통해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신차는 쿠페형 5도어 스포츠세단으로 BMW 4시리즈 그란쿠페나 아우디 A5 스포트백과 비슷한 디자인과 콘셉트로 이해할 수 있다. 제네시스 G80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며 후륜구동을 채택했다.

클리오 / 사진=르노 홈페이지
클리오 / 사진=르노 홈페이지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터보와 3.0 가솔린, 3.3 가솔린 트윈터보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린다. 해외 모델에는 수동변속기도 추가한다. 최근 기아차가 공개한 독일 뉘르브르크링 서킷의 차량 테스트에서 시속 100km를 5.1초 만에 도달해 기대를 모았다. 안전최고속도는 244km/h.

국내 출시는 내년 5월로 예정됐으며, 가격은 4000만~5000만 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3. 르노삼성 ‘클리오’

클리오 / 사진=르노 홈페이지
클리오 / 사진=르노 홈페이지
르노삼성차는 내년 5월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국내에 들여와 다시 한 번 시장 판도를 흔들겠다는 계획이다. 클리오는 1990년 출시돼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지만, ‘해지백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시장 여건상 성공을 낙관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르노의 소형차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클리오 RS
클리오 RS
클리오는 해외명 ‘클리오’를 그대로 가져올지, 아니면 ‘SM2’로 이름을 바꿔달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차체는 전장 4063mm, 전폭 1732mm, 전고 1448mm이며,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589mm다. 기아차 프라이드 해치백(4045mm, 1720mm, 1455mm, 2570mm)과 비교하면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트렁크는 기본 300리터고,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146리터까지 늘어난다.

쉐보레 볼트(Bolt)
쉐보레 볼트(Bolt)
파워트레인은 1.5 dCi 디젤 엔진, 1.2 TCe 터보 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 또는 수동 변속기를 맞물린다. 국내에는 QM3와 같은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1.5리터 dCi 디젤 엔진과 듀얼클러치 기반의 6단 자동변속기를 먼저 들여온다.

클리오의 유럽 판매가격은 1700만~2800만 원이지만, 아직까지 국내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QM3가 유럽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돼 돌풍을 일으켰던 만큼,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 기대된다.

4. 한국지엠 ‘볼트EV’

한국지엠은 내년 상반기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 출시를 예고해 관심을 끌고 있다. 볼트EV가 출시 전부터 주목받는 이유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최근 환경부는 볼트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383.17km로 인증했는데,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191km)과 르노삼성 SM3 Z.E.(135km)를 월등히 뛰어넘는 수치다.

최고출력 200마력에 최대토크 36.7㎏·m를 발휘해, 힘에 있어서 비슷한 크기의 내연기관차를 앞지른다. 또한 첨단 커넥티비티 기술을 대량 도입한 점도 장점이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볼트EV는 북미의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전기차 전용 차체에 고효율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을 결합하고, 변속 시스템을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바꿔 정밀한 주행과 동력 전달을 실현했다. 여기에 모듈 소형화 및 경량화를 통해 넓어진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내년 한국 배정물량을 1000대로 한정하면서, 국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오기는 힘들 전망이다.

5. 쌍용차 ‘Y400’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플래그십 대형 SUV Y400(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지난 9월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LIV-2의 양산형이다. 당초 렉스턴W의 후속 모델로 개발됐으나, 차체를 키우고 다양한 편의 및 안전사양을 추가해 렉스턴W의 상급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차체는 전장 4850mm, 전폭 1960mm, 전고 1800mm, 휠베이스 2865mm이다. 렉스턴W(4755mm, 1900mm, 1840mm, 2835mm)보다 크고, 기아차 모하비(4930mm, 1915mm, 1810mm, 2895mm)보다는 작다.

외관은 남성적이고 강인한 스타일에 역동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9.2인치 모니터와 헤드레스트의 10.1인치 모니터 등 총 3개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또한 와이파이 미러링과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오토 등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안전사양은 ADAS(첨단운전자보조) 기술을 적용하고, 9에어백을 장착한다.

쌍용차는 이르면 내년 3월말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Y40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곧바로 사전예약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렉스턴W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더드라이브=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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