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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르노+미쓰비시, 2000만 원짜리 전기차 준비

더드라이브 이다정 기자

입력 : 2016.12.19 09:20

미쓰비시 i-MiEV / 사진=미쓰비시 홈페이지
미쓰비시 i-MiEV / 사진=미쓰비시 홈페이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원가절감을 위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닛산과 르노, 미쓰비시 자동차 3사는 각 사에서 생산하는 전기차(EV)의 플랫폼(차대)을 통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원가를 절감하고 기술을 공유하려는 움직임이다. 앞서 닛산은 매출 부진으로 위기에 처한 미쓰비시의 주식 34%를 지난 5월에 인수했다.

외신에 따르면 3사는 플랫폼을 통합하면 전기차 가격을 현재보다 약 20%(1대당 200만엔, 약 2000만원)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의 경우 현재 280만엔부터 시작돼 동급의 가솔린 승용차보다 평균 80만엔 가량 비싸다.

ZOE를 타고 등장한 르노그룹 카를로스 곤 회장
ZOE를 타고 등장한 르노그룹 카를로스 곤 회장
외신은 “닛산과 르노를 합치면 지금까지 37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했지만, 양사가 설계와 개발을 별도로 진행하는 바람에 생산비가 높았다”면서 “향후 플랫폼을 공유하면 일반 자동차와 비슷한 수준까지 가격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3사는 플랫폼 외에 모터, 인버터의 규격을 통일하고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도 공통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외관과 인테리어 등은 회사별 특성을 살려 차별화할 방침이다.

차명도 개별적으로 사용한다. 현재 닛산은 리프, 르노는 조에(ZOE), 미쓰비시는 아이미브(i-MiEV)를 쓰고 있다.

[더드라이브=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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