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2.12 09:00
수정 : 2016.12.13 14:29

최순실 게이트로 정치가 불안정한데다 소비 위축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산차 업계가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은 올해 판매가 시원찮았던 반면,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당초 연간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분위기다.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은 울고,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는 웃는 표정이다.
■ 현대차, 내수·수출 판매 저조..목표 달성 희박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은 올해 판매가 시원찮았던 반면,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당초 연간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분위기다.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은 울고,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는 웃는 표정이다.
■ 현대차, 내수·수출 판매 저조..목표 달성 희박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1월3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813만대(현대차 501만대, 기아차 312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정 회장의 이 같은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의 내수 및 해외 판매가 시원찮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내수 시장에서 69만3000대, 해외에서 431만700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총 501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게 당초 목표였다.
현대차는 올해들어 지난 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총 58만6481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63만2061대 대비 무려 7.2%가 감소한 수치다. 올해 내수 판매 목표치에서 10만6519대가 남은 셈이지만, 월 평균 5만3316대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의 내수 판매 목표 달성은 힘들다는 견해다.
11월부터 판매가 시작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그랜저를 제외하면, 소비자들의 눈에 띄는 신차가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제네시스 브랜드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위안거리다.
현대차는 수출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해외시장에서 11월까지 총 377만6700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381만6544대 대비 1.0% 감소했다. 당초 목표치를 채울려면 54만300대를 더 팔아야 되는데, 이 역시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는 올해들어 월 평균 34만3336대 판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안착하는 등 공격적인 활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오히려 국내 소비자들의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높아진 것도 판매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기아차, 수출 부진 내수 판매 호조로 만회
현대자동차는 올해 내수 시장에서 69만3000대, 해외에서 431만700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총 501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게 당초 목표였다.
현대차는 올해들어 지난 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총 58만6481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63만2061대 대비 무려 7.2%가 감소한 수치다. 올해 내수 판매 목표치에서 10만6519대가 남은 셈이지만, 월 평균 5만3316대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의 내수 판매 목표 달성은 힘들다는 견해다.
11월부터 판매가 시작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그랜저를 제외하면, 소비자들의 눈에 띄는 신차가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제네시스 브랜드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위안거리다.
현대차는 수출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해외시장에서 11월까지 총 377만6700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381만6544대 대비 1.0% 감소했다. 당초 목표치를 채울려면 54만300대를 더 팔아야 되는데, 이 역시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는 올해들어 월 평균 34만3336대 판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안착하는 등 공격적인 활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오히려 국내 소비자들의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높아진 것도 판매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기아차, 수출 부진 내수 판매 호조로 만회

기아자동차는 올해 내수 52만5000대, 해외 259만500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312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게 당초 목표였다.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모았으나, 해외에서는 판매가 부진했다.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올해들어 지난 11월까지 총 48만5400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47만4170대 대비 2.4%가 증가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당초 목표였던 52만대를 넘어 53만대 판매까지도 가능한 상태다. 이렇게 되면 기아차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내수시장에서 5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셈이다. 기아차 70년 역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기아차의 국내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창식 부사장은 “올해는 경기가 침체돼 자동차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게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영업사원들의 독려가 판매 증진으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 진작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는 판매가 부진하다. 기아차는 올해 11월까지 해외에서 총 221만9432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226만8598대 대비 2.2%가 줄어든 수치다. 판매 목표치에는 37만5568대가 부족한 상태인데, 월 평균 20만대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
■ 한국지엠, 18만대 판매로 목표치 하향 조정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올해들어 지난 11월까지 총 48만5400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47만4170대 대비 2.4%가 증가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당초 목표였던 52만대를 넘어 53만대 판매까지도 가능한 상태다. 이렇게 되면 기아차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내수시장에서 5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셈이다. 기아차 70년 역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기아차의 국내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창식 부사장은 “올해는 경기가 침체돼 자동차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게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영업사원들의 독려가 판매 증진으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 진작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는 판매가 부진하다. 기아차는 올해 11월까지 해외에서 총 221만9432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226만8598대 대비 2.2%가 줄어든 수치다. 판매 목표치에는 37만5568대가 부족한 상태인데, 월 평균 20만대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
■ 한국지엠, 18만대 판매로 목표치 하향 조정

국내 자동차 업계 3위 업체인 한국지엠은 당초 내수시장에서 19만1000대를 판매 목표로 제시했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1월 “고객 감동을 통해 폭넓은 세그먼트의 제품을 앞세워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한국지엠은 그러나 국내 경기가 침체되면서 내수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18만대로 줄였다. 한국지엠은 올해들어 11월까지 총 16만1962대 판매했다. 전년 동기 14만117대 대비 15.6%가 성장한 수치지만, 당초 목표치와는 3만대 정도가 부족한 상태다. 한국지엠은 그러나 시장 점유율 10%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 르노삼성, 판매 대수 상향 조정..SM6·QM6 인기
한국지엠은 그러나 국내 경기가 침체되면서 내수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18만대로 줄였다. 한국지엠은 올해들어 11월까지 총 16만1962대 판매했다. 전년 동기 14만117대 대비 15.6%가 성장한 수치지만, 당초 목표치와는 3만대 정도가 부족한 상태다. 한국지엠은 그러나 시장 점유율 10%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 르노삼성, 판매 대수 상향 조정..SM6·QM6 인기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크게 웃었다. 프랑수와 프로보 르노아시아 총괄 사장은 연초 내수시장에서 10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지만, 박동훈 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11만대 판매도 가능하다며 목표치를 상향조정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들어 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총 9만7023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6만9782대 대비 무려 39%가 증가한 수치다. 중형세단 SM6와 SUV QM6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해외시장에서도 판매가 순탄하다.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전량 북미시장으로 수출되는 로그(Rogue)는 11월까지 11만9156대가 판매됐다. 전년 같은 기간 10만3531대 대비 15.1%가 성장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올해들어 SM6와 QM6 등 신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노사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파업이 없었던 것도 올해 르노삼성이 성장률을 높이는 비결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르노삼성뿐 아니라 하청 업체들도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상태”라며 “앞으로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리더십을 통해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 쌍용차, 티볼리 인기로 판매율 증가
르노삼성차는 올해들어 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총 9만7023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6만9782대 대비 무려 39%가 증가한 수치다. 중형세단 SM6와 SUV QM6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해외시장에서도 판매가 순탄하다.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전량 북미시장으로 수출되는 로그(Rogue)는 11월까지 11만9156대가 판매됐다. 전년 같은 기간 10만3531대 대비 15.1%가 성장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올해들어 SM6와 QM6 등 신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노사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파업이 없었던 것도 올해 르노삼성이 성장률을 높이는 비결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르노삼성뿐 아니라 하청 업체들도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상태”라며 “앞으로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리더십을 통해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 쌍용차, 티볼리 인기로 판매율 증가

쌍용자동차는 연간 판매 목표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올 한햇동안 1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올해들어 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9만2854대, 해외에서 4만6285대 등 총 13만9049대를 팔았다. 전년 같은 기간의 12만9425대 대비 7.4%가 증가한 수치로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은 무난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쌍용차의 이 같은 판매 성장은 소형 SUV 티볼리의 인기가 한몫한 때문이다. 티볼리는 올해 11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5만1322대, 해외에서 2만5046대 등 총 7만6368대가 판매돼 쌍용차 전체 판매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한 효자 모델로 등극했다.
올해들어 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9만2854대, 해외에서 4만6285대 등 총 13만9049대를 팔았다. 전년 같은 기간의 12만9425대 대비 7.4%가 증가한 수치로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은 무난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쌍용차의 이 같은 판매 성장은 소형 SUV 티볼리의 인기가 한몫한 때문이다. 티볼리는 올해 11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5만1322대, 해외에서 2만5046대 등 총 7만6368대가 판매돼 쌍용차 전체 판매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한 효자 모델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