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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 제네시스 출범 1년..판매 성적표 살펴보니...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6.12.09 11:32

수정 : 2016.12.12 09:09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EQ900가 본격 출시된지 9일자로 딱 1주년를 맞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년 전인 작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하면서 “제네시스는 ‘인간 중심의 진보’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바탕으로 사용할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실용적이고 현명한 소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이를 위해 별도의 조직을 신설하고, 루크 동커볼케, 이상엽 등 스타급 디자이너를 영입해 디자인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브랜드 전략 수립을 위해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람보르기니 브랜드 전략 총괄을 현대차로 끌어와 제네시스 브랜드 구상을 기획하고 있다.

올 들어 11월까지의 국산차 누적 판매량에 따르면, 제네시스 G80은 총 3만8707대가 판매됐으며, 플래그십 EQ900은 2만2276대를 판매되는 등 제네시스 브랜드 전체 실적은 총 6만987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산차 시장에서 경쟁자로 꼽히는 기아 K9과 쌍용 체어맨W가 의미있는 판매량을 보이지 않는 다는 걸 감안한다면, 국산 럭셔리세단 시장에서는 사실상 제네시스의 독주체제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제네시스는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9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 11월 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벤츠 E클래스가 1만9456대, BMW 5시리즈가 1만5703대를 판매됐다. 총 3만5159대가 판매된 것인데 이는 제네시스 G80의 판매량 보다 낮은 기록이다.

플래그십에서도 EQ900은 경쟁자들과 두배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벤츠 S클래스는 누적 5324대, BMW 7시리즈는 2601대가 판매됐다. 수입 플래그십 세단 시장의 1,2인자인 두 모델의 판매량을 합쳐도 EQ900의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달 출시한 G80 스포츠는 20대 계약 비중이 7%를 기록했다”며 “제네시스 출범 이후 신규 연령대 고객도 창출된 의미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8월부터 제네시스 EQ900(현지명 G90)과 G80의 해외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G80 스포츠는 내년부터 북미, 중동, 러시아 등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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