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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물건이네” 자율주행 시티카 ‘오아시스’

더드라이브 이다정 기자

입력 : 2016.12.07 08:39

미래의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 구글 무인차처럼 똑똑하지만 단지 이동 수단에 충실한 모습일 수도, 집과 같은 또 하나의 안락한 거주 공간이 될 수도 있다.

미래의 자동차로 후자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봤을 때 ‘진짜 물건’이 등장했다. 이 차에는 식물 재배 공간, 냉온장고 등 집안에서나 볼만한 것들이 들어 있다.

독특하고 파격적인 콘셉트카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스위스의 차량 개발 업체 린스피드(Rinspeed)가 지난 10월 콘셉트카 ‘오아시스(Oasis)’를 선보인 데 이어 해당 차량에 탑재된 기능을 7일 상세히 공개했다.

오아시스는 복잡한 도심 속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설계된 2인승 자율주행 시티카다. 외관은 스타워즈의 R2-D2를 떠올리게 하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전체적으로 유리창을 넓게 사용했다.

지붕 위에는 태양열 패널이 올라갔으며 전기로 구동한다. 차량 앞바퀴는 양쪽에 각각 축이 달려 제자리 회전 및 좁은 도로에서의 U턴이 가능하다.

자율주행차인만큼 운전자의 직접 조작이 줄어들어 실내는 전통적인 자동차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났다. 실내는 테이블로도 변신 가능한 다기능 스티어링 휠, 안락의자, 텔레비전 등을 적용했다.

특히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실내정원이 독특하다. 앞 유리 아래쪽에 작은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공간과 보닛 쪽에는 이동식 화분을 넣을 수 있는 서랍이 마련됐다. 차량에 적용된 넓은 창은 온실 효과를 발휘한다.

이 밖에 커다란 앞 유리창은 전체가 스크린으로 이용되며 증강 현실 서비스를 제공한다. 5K 디스플레이의 경우 웨이레이(WayRay)에서 개발한 홀로그램 레이저 프로젝션 기술이 적용돼 현재 사용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보다 디스플레이 영역이 크다. 24 스피커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또한 카 셰어링을 할 때 MHP사에서 제공하는 앱을 통해 관심사나 직업 등이 비슷한 사람과 차를 공유할 수 있다. 커넥티비티 측면에서는 하만의 차세대 확장형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하만 클라우드 플랫폼을 적용, 자동차와 집이 연결되도록 해 자동차가 개인 비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린스피드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출퇴근, 쇼핑, 배달 등에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이다. 특히 차량 뒤쪽에는 온도 조절이 가능한 화물 공간이 있어 음식 배달 등에 유용하다.

오아시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7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오는 1월 4일부터 7일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dajeong.lee@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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