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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준대형 세단의 강자 '5세대 그랜저(HG)'

글·구성 = 뉴스콘텐츠팀 성열휘 기자

입력 : 2016.11.28 22:05

2010년 11월에 KBS 수목 드라마 도망자 플랜 B에서 먼저 공개된 후, 2011년 1월 13일에 출시됐다. 5세대 그랜저는 약 3년 6개월의 연구 개발 기간과 약 4500억원이 투입돼 완성됐다. 디자인은 '웅장한 활공'이라는 의미의 '그랜드 글라이드(Grand Glide)' 콘셉트를 바탕으로 매끈하게 이어지는 역동적인 캐릭터 라인과 풍부한 볼륨감의 조화를 통해 진보적인 스타일이었다.

실내공간과 전면 라디에지터 그릴에도 활강하는 날개의 이미지를 구현해 그랜드 글라이드 콘셉트의 연속성을 부여했다.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은 4세대 육각형의 헥사고날 그릴과 차별화된 윙 쉐이프(Wing Shape) 디자인을 반영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외형은 전장 4910mm, 전폭 1860mm, 전고 1470mm로, 4세대 모델에 비해 전폭은 10mm 늘었으며 전고는 20mm 줄여 스포티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한, 휠베이스(앞바퀴축과 뒷바퀴축 사이의 길이)가 기존 모델보다 65mm 늘어난 2845mm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주행 안정성을 부여했다.

엔진은 람다 II 3.0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70마력의 성능과 1리터의 연료로 11.6km까지 주행 가능한 연비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최고출력 201마력의 성능과 12.8km/ℓ의 연비를 갖춘 세타Ⅱ 2.4 GDI 엔진도 적용됐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9개의 에어백을 기본 장착해 탑승자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저탄성 헤드레스트와 시트백 구조를 최적화해 후방 추돌 시에 발생하는 목 부상을 최소화하는 후방 충격 저감 시트 시스템을 운전석과 조수석에 적용했다.

또한, 전방 차량과의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해줄 뿐만 아니라 교통 흐름에 따라 자동 정지, 재출발 기능까지 지원하는 지능형 정속주행장치(ASCC)을 적용했으며, 운전자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인 모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제공됐다. 특히 9개의 에어백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버튼 시동 스마트키, 1·2열 열선시트, 운전석·동승석 전동시트,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등의 안전 및 편의사양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같은 해 8월에는 V6 3.3ℓ 람다 GDI 엔진이 추가됐다. 출시하자마자 형제차인 기아차 K7을 제친 것은 물론, 준대형차로는 이례적으로 월간 판매 1위까지 달성할 정도의 인기를 모아 2011년 한 해 동안 10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 2012년 12월 3일에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방향이 가로에서 세로로 변경되는 등의 변화를 가진 2013년형이 출시됐다. 2014년 6월 23일에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등이 달라진(하이브리드 사양은 제외) 2015년형이 출시됐고 동시에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키는 2.2ℓ R VGT 디젤 엔진이 추가됐다. 이때 V6 3.3ℓ 람다 GDI 엔진은 아슬란의 출시를 감안해 단종됐다.

2016년 3월 2일에는 그랜저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8인치 내비게이션과 블루 링크 2.0을 기본으로 장착한 컬렉션 트림이 추가된 2016년형이 선보였다. 같은 해 5월 9일에는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더 타임리스 트림이 선착순 500대 한정 판매됐는데, 앞 휀더에 붙은 30주년 엠블럼과 천장, 필러에 적용된 블랙 스웨이드 소재 등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고객 선호 사양이 적용됐으며, 외장 색상은 아이스 화이트로만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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