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1.28 21:36

대한민국에서는 2005년에 개최된 서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고 같은 해 5월 18일에 출시됐다. 쏘나타(NF)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됐으며, 쏘나타(NF)처럼 서브 네임 없이 원래의 본 차명인 그랜저로 출시됐다. 하지만 다른 세대의 그랜저와 혼동할 수 있어 그랜저 TG라고도 불리었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아제라라는 차명으로 수출됐다.
외관은 3세대와는 다르게, 스포티한 부분도 가미됐다. 쏘나타(NF)와 닮은 디자인은 현대차의 디자인 통일성의 시도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쏘나타(NF)와 마찬가지로 당시 대한민국에 공식 수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혼다 어코드(7세대 북미 사양)와 리어램프가 비슷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출시 초기에는 역대 그랜저처럼 후드 탑 마크가 적용돼 라디에이터 그릴에 현대차 엠블럼이 없었다. 하지만 당시 쏘나타(NF)와의 패밀리룩 완성을 위해 출시된 지 불과 2개월이 지난 7월 13일에 후드 탑 마크를 없애고 라디에이터 그릴에 현대차의 엠블럼을 붙여 출시됐다.
엔진은 V6 2.7ℓ 뮤 MPI 엔진과 V6 3.3ℓ 람다 MPI 엔진이 장착됐다. 이후 수출용에 적용됐던 V6 3.8ℓ 람다 MPI 엔진이 대한민국 내수용에도 적용됐지만 인기를 끌지 못했다. 2007년에는 쏘나타(NF)에도 적용됐던 2.4ℓ 세타 MPI 엔진이 추가됐다. 모든 엔진에는 5단 자동변속기만 조합됐으며, 4세대부터는 수동변속기가 수요량이 적어서 적용되지 않았다.
주력 모델에 탑재된 람다 엔진은 233마력의 강력한 힘과 1등급 연비를 자랑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8.1초가 걸렸다. 제원상으로는 렉서스 ES330이나 아우디 A6에 그다지 뒤지지 않았다. 안전·편의 장비는 자동 차체 제어장치(VDC)와 몸에 지니고만 있어도 차 문을 열 수 있는 스마트키 등이 처음 적용됐다.
4세대 그랜저는 2010년까지 40만5545대가 판매되는 저력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