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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3단계 전략 발표..재도약 발판 마련할까?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입력 : 2016.11.23 11:23

수정 : 2016.11.24 11:13

폭스바겐 브랜드가 새로운 3단계 전략을 통해 추락한 이미지 회복에 나선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사장은 22일(현지시간) 폭스바겐 브랜드 장기 기획안을 전면 수정한 3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이 계획은 2030년까지의 최종 목표를 담고 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높지만, 전략은 야심차다”며 “폭스바겐은 향후 몇 년안에 기존 전략을 정리하고, 미래차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디스 사장이 제시한 브랜드 전략 수정 복안은 2030년까지 총 3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오는 2020년까지 그룹 내의 핵심 역량을 재구성 하고, 전기차 중심의 새로운 전략을 수립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디젤 중심의 모델 라인업을 정리할 것이라는 뜻으로 분석된다.

2단계는 폭스바겐이 2025년까지 전기차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특히 디젤 스캔들로 추락한 폭스바겐의 이미지를 전기차를 통해 만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3단계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차 산업 전반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골자다.

디스 사장은 “2020년부터 전기차 중심의 라인업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이어나갈 계획” 이라며 “폭스바겐은 대량 생산 업체로써, 전기차 산업 혁신의 중점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가 대량 생산 업체임을 강조하는 것은 생산 규모가 훨씬 작은 테슬라가 주도하는 전기차 시장을 탈환해 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틈새시장이 아닌 핵심 세그먼트 시장을 공략할 것” 이라며 “2025년까지 연간 10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약 8000만대 규모의 전기차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0억 유로(한화 약 1조2500억원)의 판매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은 2021년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북미시장을 겨냥한 대형 SUV와 플래그십 세단도 함께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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