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1.23 10:47

미국 기아자동차가 22일(현지 시각) 차량 화재 위험성이 제기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Sportage) 7만20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시카고 트리뷴과 경제전문 CNBC방송 등은 이날 기아자동차가 2008~2009년식 스포티지에 대한 리콜을 발표하면서 소유주들에게 “전기합선에 의한 엔진 화재가 일어날 수 있으니 리콜 시작 전까지 해당 차량을 차고 밖 외부에, 다른 차량이나 건물과 거리를 두고 주차하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미국 교통안전국(NHTSA) 웹사이트에 게재된 공지문을 통해 “수분을 함유한 도로 제설용 소금이 제동장치 컴퓨터 시스템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전기배선이 녹슬어 합선되면서 불이 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같은 문제점은 지난 4월 한 주택의 차고 앞에 주차돼 있던 2008년식 스포티지에서 발화 사고가 난 것을 계기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는 NHTSA 공지문에서 “9건의 유사 사고 신고를 받았다”며 “부상자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소비자들에게 통지문을 보내 오는 28일부터 리콜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