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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도 뒤처진 한국 車생산… 내수 부진에 장기파업까지 겹쳐

신은진 기자

입력 : 2016.11.19 03:05

현대·기아차 등 파업 영향으로 지난 9월 국내 완성차 생산량이 전 세계 순위에서 인도·멕시코는 물론 스페인에도 뒤져 세계 8위로 떨어졌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조사한 지난 9월 전 세계 완성차 생산량 통계를 보면 한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 33만3759 대보다 22.7% 감소한 25만8016대를 기록했다. 중국이 1위, 미국·독일·일본이 차례로 뒤를 이었고, 다음은 인도·멕시코·스페인 순이었다.

지난해 전체 생산량 규모에서 한국은 중국·미국·일본·독일에 이은 '톱 5'였다. 그러다 올 들어 1~7월 누적 생산량에서 인도에 밀려 6위로 떨어진 뒤 좀처럼 회복을 못 하고 있다. 이미 지난 8월에도 월별 생산량이 인도뿐 아니라 멕시코·캐나다에 이어 8위를 기록했고, 9월에는 인도·멕시코·스페인에 이어 또다시 8위를 기록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추석 등에 따른 내수 부진과 파업 등 다양한 악재가 겹친 결과이긴 하지만 월별 생산량에서 다른 국가에 밀려 순위가 뚝뚝 떨어지는 건 한국 자동차산업 위기 상황을 잘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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