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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순수 전기차 출시 계획..브랜드 전략 수정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6.11.08 15:28

수정 : 2016.11.10 08:57

토요타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양산체제를 구축, 순수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7일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차에 이어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양산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고 전했다. 토요타는 내년 전기차 전문 기획·개발팀을 신설하고, 그룹차원에서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생산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토요타 전기차는 1회 완충 시 주행거리 300km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나 코롤라 세단 등 기존 모델에 적용됐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또 토요타는 지난 1월 개설된 배터리재료연구개발팀을 통해 자체 배터리 개발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비용과 성능, 충전시간 및 주행거리 등을 고려해 외부업체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토요타는 과거 전기차를 출시해 판매한 경험이 있으나, 전기차와는 다소 거리를 두던 브랜드다. 전기차의 제한된 주행거리와 높은 배터리 비용 등 여러 가지 단점 등을 바탕으로 전기차가 대중화될 가능성이 적다는 입장을 고수, 하이브리드와 수소차에 집중해왔다.

이러한 토요타 행보의 변화는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각국 정부는 전기차 구매를 장려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충전소도 꾸준히 증가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또 배터리 비용은 낮아지고 있으며, 주행거리도 늘어나는 등 전기차 단점이 점차 개선되면서 구매고객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제조사들 대부분이 전기차를 핵심 모델로 삼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에서 25%를 전기차 판매량으로 설정했고, 중국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중국자동차메이커 BYD는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전기차 시장의 절대강자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는 내년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테슬라는 전기동력으로 움직이는 대형트럭과 버스나 전차 형태의 도시형 운송수단도 개발중이다.

한편, 토요타는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한해 RAV4EV를 판매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 작년까지는 테슬라와 함께 개발한 2세대 RAV4EV를 선보인 바 있다. 토요타의 순수 전기차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론칭될 예정이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도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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