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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이후..아우디 빈 자리 렉서스가 차지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6.11.04 16:19

수정 : 2016.11.07 10:17

아우디가 줄곧 지켜오던 수입차 시장 3위 자리는 렉서스에게 넘어갔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월보다 22.9% 증가한 2만612대로 집계됐다. 10월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1만7423대 보다 18.3% 증가했으며, 2016년 10월까지 누적 18만5801대는 전년 누적 19만6543대 보다 5.5% 감소했다.

이 중 메르세데스-벤츠는 10월 6400대를 판매하며 브랜드별 등록 대수 1위를 차지, 이어 BMW가 5415대로 2위를 기록했다. 렉서스는 1134대가 등록돼 3위에 안착했다.

특히, 업계 3위를 지켜오던 고급 브랜드 아우디가 폭스바겐그룹 디젤게이트 여파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렉서스가 잠재 고객을 흡수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렉서스가 아우디와 동일한 고급브랜드에 속하면서도, 디젤게이트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렉서스가 국내 최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입차 하이브리드 모델 등록대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입 하이브리드모델은 지난 10월 한 달간 총 1780대가 등록돼 점유율 8.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956대(5.5%)보다 무려 86.2% 증가한 수치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하이브리드차량의 누적 판매 대수는 1만2246대를 기록해 점유율 6.6%, 전년 동기 7253대(3.7%)보다 68.8%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 증가에는 렉서스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 렉서스의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00h는 10월 한 달간 총 598대가 등록돼 10월 수입 베스트셀링카 6위를 차지했다. ES300h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4598대로 전체 수입차 중 3번째로 많이 팔렸다. 이 밖에 렉서스 NX300h는 지난달 228대, RX450h는 165대를 기록했다.

ES300h의 10월 판매량은 지난 9월 730대보다 감소했다. 다만 NX300h가 9월 133대에서 10월 228대, RX450h는 9월 36대에서 지난달 165대를 보이며 상승세를 나타내 소비자들의 선택이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6종 모델의 10월 전체 판매량은 1044대다. 지난달 수입차 하이브리드 전체 등록대수인 1780대에서 렉서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58.6%에 달한다. 렉서스의 전체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지난 10월까지 기록한 누적판매량은 7040대로, 수입차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량에서 57.5%를 차지했다.

렉서스는 지난 2006년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RX400h의 판매를 시작한 이래, 하이브리드 모델은 LS600h, RX450h, GS450h, CT200h ES300h, NX300h 등 6종으로 단일 브랜드로서는 국내 최대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지난 10년간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국내 누적 판매 대수는 2만6500여대에 달한다.

한편,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도 상승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지난 9월 147대에서 지난달 265대를 기록했으며, 프리우스는 지난 9월 190대보다 62대 많은 252대, 라브4하이브리드는 9월 89대에서 지난달 110대로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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