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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LG전자와 자율주행 기술 협력 가능성..그 이유는?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6.11.04 13:55

수정 : 2016.11.07 10:09

볼보와 국내 유력 자율주행 기술 업체 LG전자와의 파트너십이 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그룹 CEO는 지난 3일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볼보차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분야의 독보적인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방한 기간 동안 파트너를 물색하고, 관련 미팅을 진행, 업체의 보유 기술과 상황 등을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사무엘손 CEO는 미팅 상대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으나, “자율주행시스템과 관련된 부품, 배터리 등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와 만날 것” 이라고 설명해 LG전자가 유력 상대로 지목된다. LG전자는 지난 2014년 말부터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는 폭스바겐과 협력해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에 착수하는 등 자동차 사업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엘손 CEO는 이날 배터리로 유명한 업체를 만난다고 밝혀 LG화학이 유력 파트너 후보자로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LG화학은 이미 볼보와 배터리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상태여서 굳이 LG화학을 만나 별도의 미팅을 진행할 이유는 없다.

실제로 LG화학은 지난 2011년 볼보와 계약을 체결하고, 2012년 V60, 2015년 S60L, XC90 등 볼보 PHEV차량에 전지를 공급한 바 있다.

볼보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인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기술 개발을 위해 다각적인 방면의 협력관계와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볼보는 이미 차량 공유 업체 우버, 안전 부품 업체 오토리브 등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내년에는 스웨덴 일반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실제 고객들을 자율주행차량에 탑승시켜 탑승자의 안전과 다양한 교통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볼보차는 오는 2019년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무엘손 CEO는 “2025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친환경적이고 높은 연비 효율을 갖춘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보의 순수 전기차는 CMA 소형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1회 완충 시 주행거리 500km를 목표로 한다. CMA 플랫폼은 개발 당시부터 순수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제작됐으며, 볼보의 모기업인 중국 지리자동차가 지난 20일 론칭한 ‘링크&코’브랜드의 콤팩트 하이브리드 SUV 차량 ‘01’에도 적용됐다.

더불어 볼보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현재 생산능력 50만대를 80만대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며, 상하이에 거점을 두고 아시아 태평양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볼보코리아는 오는 11월부터 더 뉴 S90의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V90 크로스컨트리를 론칭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XC60을 선보일 계획이다. 볼보 V90의 국내 론칭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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