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

거친 숨소리에 점점 상남자가 된다

글·구성 = 카조선 성열휘 기자

입력 : 2016.11.04 20:10

상남자의 조건은 멋진 몸매와 체력이 아닐까 싶다. 특히 추운 겨울에 이 조건을 맞추기란 쉽지 않다. 운동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해가 짧아 금세 어두워지고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실천에 옮기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하거나 홈 트레이닝을 하는 등 실내에서 운동을 시도하는 것이 방법이지만, 그중에서도 한 자리에서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바쁜 직장인들과 장시간 운전하는 운전자에겐 짧은 시간 대비 효과가 뛰어난 크로스핏이 제격이다.

크로스핏은 가로지르다라는 뜻의 'Cross'와 체력이라는 의미인 'Fitness'의 준말인 'Fit'의 합성어로 모든 영역의 체력이 교차하는 시점, 즉 궁극적인 종합 체력(심폐지구력, 스태미나, 근력, 유연성, 파워, 스피드, 협응력, 민첩성, 균형감, 정확성) 발달을 목적으로 한 운동법이다.

1974년 그렉 글래스먼에 의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시작된 크로스핏은 유산소 운동, 역도, 체조 등을 혼합한 피트니스 프로그램으로, 일상생활의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도록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2001년 CrossFit.com을 런칭해 전 세계에 일일 크로스핏 운동, 시연 자료를 제공한 크로스피터들이 의견을 나누고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루의 목표 운동(WOD: Workout of The Day)을 정하며 크로스피터의 수준과 연령, 경험에 따라 목표 운동 및 강도가 조절되는 크로스핏은 혼자 독립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룹을 지어 훈련하는 것으로 서로가 목표 운동을 달성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경쟁하는 과정 속에서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체 전반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함께 운동하는 매력이 더해지면서 배우 유지태, 가수 브라이언, 티아라 효민 등 많은 연예인을 비롯해 일반인들까지 크로스핏을 하는 소비자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핵심적인 운동들은 일상생활에 흔히 적용되는 9가지의 기본적인 동작들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스쿼트 시리즈(3단계)이다. 스쿼트는 크로스핏에서 하게 되는 여러 가지 동작들의 기초 동작으로, 이른바 앉았다가 일어서는 동작이다. 앉았다가 일어서면서 전신을 움직이게 되며 특히 이 동작은 하체 강화에 좋다. 스쿼트 시리즈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동작은 에어 스쿼트이다.

에어 스쿼트 외에 프런트 스쿼트는 바벨이나 덤벨, 케트벨을 들고 스쿼트를 하는 것으로 무게가 더해지면서 에어 스쿼트보다 몸통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이를 통해 코어(Core, 몸의 중심)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 오버헤드 스쿼트는 바벨이나 덤벨, 케트벨을 스쿼트 동작을 하면서 머리 정수리까지 들어 올리는 것으로, 코어에 더욱 힘이 들어가 이를 발달 시킬 수 있다. 또한, 어깨 유연성과 밸런스 향상에 도움을 준다.

두 번째는 프레스 시리즈(3단계)이다. 프레스는 어깨 힘만을 써서 바벨이나 덤벨, 케트벨을 들어 올리는 것으로 어깨를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동작이다. 프레스 시리즈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동작은 숄더 프레스이다.

숄더 프레스가 상체만 사용하는 것이라면, 푸시 프레스는 하체의 반동을 사용해 바벨이나 덤벨, 케트벨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이다. 엉덩이가 뒤로 살짝 빠지면서 무릎도 살짝 구부리며 이를 동시에 펴는 반동을 활용하는 것이다. 상체 외에 하체의 힘도 사용하기 때문에 더 많은 무게의 바벨이나 덤벨, 케트벨을 들어 올릴 수 있다. 푸시 저크는 푸시 프레스가 하체 반동을 1회 사용한다면, 푸시 저크는 2회 움직이며 기구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상·하체를 동시에 사용하며 기구를 올리는 타이밍을 고려해야 하는 등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세 번째는 데드리프트 시리즈(3단계)이다. 팔이 펴져 있는 상태에서 바닥에 있는 물건(바벨이나 덤벨, 케트벨)을 들어 올려 차렷 자세를 하는 동작으로, 하체와 허리를 단련시킨다. 데드리프트 시리즈는 데드리프트, 메드슨 볼 클린, 스모 데드리프트 하이 풀 동작이 있다.

메드슨 볼 클린은 데드리프트 동작이 끝남과 동시에 어깨를 으쓱하면서 기구를 들어 앉았다가 다시 일어서는 것으로, 역도의 클린(Clean, 용상에 앉아 받기) 동작을 정확하게 익히기 위해 고안됐다. 공을 활용해 바벨이나 덤벨, 케트벨보다 손목의 무리가 적은 편이다. 스모 데드리프트 하이 풀은 어깨 넓이보다 더 넓게 발을 벌린 상태에서 데드리프트를 마친 후 바로 팔꿈치를 사용해 기구를 쇄골 부위까지 들어 올린다. 이때 기구의 그립 방법은 약간 공간을 두고 잡는다. 엉덩이 및 허벅지 뒤쪽 근육, 허리 뒤쪽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운동들이 반복되면 숨은 거칠어지고 온몸에 땀범벅이 되면서 순식간에 탄탄한 상남자 몸매로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리복은 2010년 크로스핏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리복 크로스핏 게임, 리복 크로스핏 박스 오픈, 크로스핏 전용 컬렉션 출시 등 다양한 마케팅 지원으로 크로스핏과 크로스핏 커뮤니티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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