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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치를 전달하는 일..자동차 디자이너는 나의 꿈”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입력 : 2016.11.04 16:15

수정 : 2016.11.04 16:18

“건강한 희망과 영감을 줄 수 있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김재형(18) 2016 오토디자인어워드 부산시장상 수상자는 자신감이 넘쳤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초등학교 5학년 무렵 우연히 접한 자동차 디자인에 마음을 빼앗겼다”며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게 된 계기를 전한 김 군은 “다른 친구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는 부분에서 불안하고 걱정도 됐지만, ‘확고한 신념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면 된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수상자의 이런 마음가짐은 과감한 결정으로 이어진다. 경주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틀에 박힌 생활과 성적을 최우선으로 삼는 분위기가 그에게는 불편한 옷처럼 느껴졌다. 검정고시의 길을 택한 그는 고등학교졸업학력검정고시를 통과하고, 독일에서 두 달 동안 시간을 보내며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독일에 간 주목적은 꿈에 그리던 대학 포르츠하임의 교수님께 제가 그린 그림을 직접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홈스테이를 지낸 경험이나 포트폴리오에 대한 조언을 받기 위해 무거운 가방을 끌고 지도를 보며 찾아가던 경험, 포르쉐, 벤츠 박물관과 BMW 박물관 방문 등 타국에서 주체적으로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며 한층 더 진지하게 꿈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고 독일에서의 경험을 전했다.

그는 또한 크고 작은 자동차 디자인 관련 공모전과 세미나에 참석하고, 1700여명의 멤버를 지닌 페이스북 자동차 디자인 그룹 관리자로 활동하는 등 자신의 꿈을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김 군은 재규어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했다. 당시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안 칼럼이 방한해 자동차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는데, 김 군은 일반인 10명 중 1명으로 선정돼 초청장을 받았다.

“존경하는 이안 칼럼 디자이너를 만나고 싶어 간절한 마음을 글로 담아 응모했었다”며 “정성을 다해 작성한 글로 초청장을 받을 수 있었고, 이안 칼럼 디자이너와의 만남은 설레고 짜릿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페이스북 자동차 디자인 그룹의 관리자로 활동하며, 여러 정보를 공유하고 뉴스를 읽으며 디자인 트렌드를 파악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김 수상자는 2016 오토디자인어워드에 ‘NightVision GT’라는 제목의 장거리 야간 무인택시를 선보였다. 클래식 트레일러 에어스트림 클리퍼, 자전거 헬멧,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헤이드라 알리예프 센터에서 영감을 받아 단순한 멋스러움이 아닌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생길 크고 작은 변화에 집중해 완성됐다.

그는 “오토디자인어워드는 아직도 단어만 들어도 기분이 좋은 대회”라며 “꿈에 그리던 공모전이었고, 그만큼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군은 “남과 비교해 상처받고 무조건 최고만을 위한 시선은 긍정적인 감정을 빼앗아갈 뿐만 아니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며 “학교 밖에서 배운 것 중 가장 값진 것은 바로 여유와 행복감을 느끼는 자세였다”고 했다.

이런 마음가짐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는 게 김 군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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