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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이사회 분열..타타대우 영향 받나

데일리카 마히나 문 기자

입력 : 2016.11.03 15:18

수정 : 2016.11.03 15:45

한국의 타타대우상용차 등을 거느린 인도 최대 복합기업 타타그룹이 경영권 분쟁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한국의 타타대우상용차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도에서 발생하는 일간 신문 이코노믹타임스는 "타타그룹 지주사인 타타선즈가 전문 경영자인 사이러스 미스트리를 4년만에 갑자기 해임했다"고 밝혔다. 의사 결정권의 최상부에 있는 지주회사 회장을 돌연 해임한 것이다.

타타선즈는 이와 함께 “명예 회장이었던 라잔 타타 회장이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 당분간 임시 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와 같은 갑작스러운 경영진 교체가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해임된 전문 경영자인 사이러스 미스트리는 이번 해고에 대해 부당하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미스트리는 타타선즈의 2대 주주인 팔론지그룹 출신으로 타타그룹과는 사돈 지간이다.

그는 “라잔 타타 명예회장이 나도 모르게 경영을 지휘했기 때문에 나는 사실상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시가 총액이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인도 최대 그룹 타타는 영국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랜드로버와 한국 타타대우상용차 등 자동차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호텔과 커피 등 유통업도 영위하며 전력회사도 보유하고 있다.

뭄바이 증시에 상장된 타타모터스, 타타글로벌, 타타스틸 등 주요 계열사들은 경영권 분쟁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일제히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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