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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10월 판매 5.8%↓…'파업 영향' 현대·기아차 부진

입력 : 2016.11.02 09:50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는 모두 플러스 성장했지만, 1~2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차, 기아차의 부진이 커진 영향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는 지난 10월 국내 시장에서 12만6660대, 해외에서 64만1497대 등 총 76만7707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 실적은 지난해 10월(14만6106)보다 1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9월에 이어 넉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줄었다. 해외 판매는 4.1% 떨어졌다. 이에 따라 내수, 해외 판매를 종합한 10월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내수와 해외 모두 1~2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차, 기아차가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는 10월 전체 판매가 모두 플러스 성장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30.4% 줄어든 총 1만9626대를 판매하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기아차도 노사가 임금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빚으며 4만34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4.1% 줄었다. 쌍용차도 지난달 5.6% 감소한 9450대를 판매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상승한 1만6736대를 팔아 회사 출범 이래 10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스파크, 아베오, 말리부, 트랙스, 스포츠카 카마로(Camaro) SS가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

르노삼성도 SM6와 QM6가 실적을 대폭 견인하며 6년4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달 1만325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89% 급증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현대차, 기아차가 고전했다.

현대차는 6.6% 감소한 36만4313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 수출이 근무일수 감소, 생산 차질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줄었고, 해외공장 판매도 근무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6% 줄었다.

기아차는 파업과 특근거부 영향, 글로벌 경기 악화로 국내공장 생산분이 33.4% 감소했으나,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가 26.5% 늘어 전체 감소폭은 1.4%를 기록했다. 한국지엠도 수출이 3만853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르노삼성은 수출 1만4714대로 13.9% 성장했다. 닛산 로그의 2017년형 모델 수출이 재개되며 지난달 총 1만3820대 선적됐다.

쌍용차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7.7% 상승한 4248대를 기록했다. 티볼리 브랜드가 36%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회사 측은 유럽 지역 물량이 20% 늘었고, 이란 등 신흥 시장 판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코란도 C를 시작으로 10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를 선적하며 러시아 수출도 일부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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