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0.19 19:47

현대차가 이달 초 태풍 ‘차바’로 울산 공장에서 침수된 신차 1087대를 전량 폐기한다.
현대자동차는 태풍 차바로 인해 발생한 침수차를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홈페이지 및 블로그를 통해 19일 밝혔다.
지난 5일 영남권 집중호우로 현대차 울산공장은 물론 출고 대기 중이던 완성차들이 상당수 침수 피해를 입었다. 당시 현대차는 침수가 심할 경우 폐기하고, 일반 고객에게는 절대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침수 기준에 따른 논란, 중고차 및 부품 시장 유통 의혹 등이 제기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현대차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품질 저하 가능성이 있는 차량이 중고차 시장 및 부품 시장 등에 유통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실내 빗물 유입 등 기상 악화로 인해 피해를 입은 차량은 총 1087대다.
현대차는 손해보험사와 협의를 통해 침수차를 직접 전량 폐차한다. 다만 피해 수준이 경미한 일부 차량에 대해서는 자동차 관련 특성화고, 대학교, 스타트업 등에 실습 및 연구용 차량으로 무상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 측은 “실습 및 연구용 차량 기증 신청 및 절차는 별도의 기준이 마련되면 공지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호우 피해 차량이 시중에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