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0.18 10:15

쉐보레가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트랙스를 17일 선보이며 국내 소형 SUV 시장에 불을 붙였다.
쉐보레는 지난 2013년 트랙스를 출시하며 국내 소형 SUV 시장을 활짝 열었다. 하지만 이어 등장한 르노삼성 QM3, 쌍용차 티볼리, 기아차 니로 등 후속모델에 밀려 꼴찌 신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9월까지 트랙스는 7585대 팔리는데 그친 반면 티볼리는 4만791대로 1위, 니로는 1만3797대로 2위, QM3가 9267대로 3위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디자인을 바꾸고 가격은 낮춘 신형 트랙스가 출시돼 자존심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성격이 조금 다른 니로(하이브리드)를 제외하고 소형 SUV 트랙스, 티볼리, QM3 세 차량의 파워트레인과 편의사양, 가격 등을 비교해 성공여부를 점쳐봤다.
# 파워트레인

트랙스는 최고출력 140마력에 최대토크 20.4kg.m의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135마력, 32.8kg.m의 1.6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로 구성됐다. 여기에 GenⅢ 6단 자동변속기조합을 조합했다.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12.2 km/ℓ, 디젤은 14.7 km/ℓ다.
티볼리는 124마력에 16.0kg.m를 발휘하는 1.6리터 가솔린 엔진, 113마력에 30.6kg.m를 발휘하는 디젤 터보 엔진이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렸다.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10.7~11.8 km/ℓ, 디젤은 13.9~14.7 km/ℓ다.
QM3는 디젤 엔진만을 사용하고 있다. 90마력에 22.4kg.m을 발휘하는 1.5리터 디젤 터보 엔진과 함께 독일 게트락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유로6 엔진을 탑재한 QM3의 연비는 17.7km/ℓ다.
전체적으로 파워트레인의 힘은 트랙스가 가장 우수하며, 연비는 QM3가 앞선다.
# 안전 및 편의사양

트랙스는 스마트 버튼 시동 및 스마트키 시스템에 애플 카플레이와 브링고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 쉐보레 마이링크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한 통합형 바디프레임(Body Frame Integral System)과 고장력 강판을 광범위하게 적용했으며, 전방충돌경고, 차선이탈경고, 사각지대경고, 후측방경고시스템 등의 안전사양을 채택했다.
쌍용차는 2017년 형 티볼리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운전자보조) 기능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ADAS의 세부 기능에는 전방추돌경보시스템,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 차선이탈경보시스템(LKWS),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등이 있다.

이 밖에 운전석에 수동식 텔레스코픽을 적용해 스티어링 휠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또한 2열에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해 등받이 각도를 더욱 편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센터 암레스트도 기본 적용했다.
르노삼성은 QM3의 유로6 버전을 출시하며 오토 스톱앤드스타트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사이드 브레이크 공간 디자인을 변경했으며, 등받이 각도조절 레버와 새로운 이동식 컵홀더를 적용했다. 여기에 6에어백 시스템과 차체제어장치, 언덕밀림방지장치 등을 기본 안전사양으로 탑재됐다.

편의사양으로는 탈착식 패드 T2C(Tablet to Car)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디스플레이 화면 자리에 태블릿PC를 적용한 형식으로, 차량의 각종 정보를 태블릿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탈부착이 가능해 차량 밖에서는 일반 태블릿처럼 쓸 수 있다. 태블릿PC는 삼성전자 갤럭시탭 액티브 8인치 제품이다.
세 차의 안전 편의사양은 특별히 어느 차의 손을 들어주기 힘들 정도로 차별화됐다.
# 가격

트랙스의 가격은 가솔린의 경우 1845만~2390만 원, 디젤은 2085만~2580만 원이다.
2017년 형 티볼리는 가솔린 1651만~2401만 원, 디젤 2060만~2346만 원이다. QM3는 2195만~2480만 원이다.
시작 가격은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티볼리가 1651만원으로 가장 낮다. 각 모델별 최고급 트림 역시 티볼리가 2401만 원으로 가장 낮아 경쟁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