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0.18 00:56

배출가스를 조작한 '디젤게이트'로 판매가 급감했던 독일 폴크스바겐이 기사회생에 성공한 것일까.
폴크스바겐은 17일 "지난달 전 세계에서 54만7700대를 팔아 작년 9월보다 판매량이 6.7% 증가했다"며 "이로써 올 들어 9월까지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437만49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늘었다"고 밝혔다. 디젤게이트 이후 누적 판매가 증가로 돌아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폴크스바겐그룹 차원으로는 올해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9월 폴크스바겐은 자사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몰래 달았다가 미국 당국에 적발돼 관련 차량의 미국 수출이 중단되고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 하락에 시달렸다.
폴크스바겐이 판매 회복세를 보인 건 중국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중국에서는 올 들어 9월 현재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1.4% 증가했다. 중국에서도 작년 9월에는 판매량이 1.7% 감소하는 등 '디젤 게이트'의 후폭풍이 일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문제가 됐던 디젤 차량은 환경오염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애초부터 판매를 제한했기 때문에 중국과는 상관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폴크스바겐이 중국에서 파는 주력 차량은 가솔린 모델이다.
유럽 시장 실적 개선도 도움이 됐는데, '신차 효과'가 컸다. 지난 4월 유럽에서 출시한 신형 티구안의 경우 출시 후 10만대의 선(先)주문이 몰리며 대박을 터뜨렸고, 신형 파사트 GT 모델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차량들은 미국에서 배기가스 조작 논란을 일으켰던 모델보다 더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충족,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한국의 경우 폴크스바겐의 공격적인 판촉 행사로 올 초까지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에 대해 적극적 보상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 여론이 불거지면서 지난 4월 들어 판매량이 70% 감소했고,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등 악재가 겹치면서 8월에는 한 달간 76대를 파는 데 그쳤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폴크스바겐의 전 세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위기관리 능력 때문이라기보다는 시장 환경의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크스바겐은 17일 "지난달 전 세계에서 54만7700대를 팔아 작년 9월보다 판매량이 6.7% 증가했다"며 "이로써 올 들어 9월까지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437만49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늘었다"고 밝혔다. 디젤게이트 이후 누적 판매가 증가로 돌아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폴크스바겐그룹 차원으로는 올해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9월 폴크스바겐은 자사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몰래 달았다가 미국 당국에 적발돼 관련 차량의 미국 수출이 중단되고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 하락에 시달렸다.
폴크스바겐이 판매 회복세를 보인 건 중국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중국에서는 올 들어 9월 현재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1.4% 증가했다. 중국에서도 작년 9월에는 판매량이 1.7% 감소하는 등 '디젤 게이트'의 후폭풍이 일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문제가 됐던 디젤 차량은 환경오염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애초부터 판매를 제한했기 때문에 중국과는 상관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폴크스바겐이 중국에서 파는 주력 차량은 가솔린 모델이다.
유럽 시장 실적 개선도 도움이 됐는데, '신차 효과'가 컸다. 지난 4월 유럽에서 출시한 신형 티구안의 경우 출시 후 10만대의 선(先)주문이 몰리며 대박을 터뜨렸고, 신형 파사트 GT 모델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차량들은 미국에서 배기가스 조작 논란을 일으켰던 모델보다 더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충족,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한국의 경우 폴크스바겐의 공격적인 판촉 행사로 올 초까지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에 대해 적극적 보상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 여론이 불거지면서 지난 4월 들어 판매량이 70% 감소했고,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등 악재가 겹치면서 8월에는 한 달간 76대를 파는 데 그쳤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폴크스바겐의 전 세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위기관리 능력 때문이라기보다는 시장 환경의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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