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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폴크스바겐, 골프GTD 등 26종 배출가스·소음 성적조작 적발

전성필 기자

입력 : 2016.06.10 14:44

수정 : 2016.06.10 15:18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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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배출가스 조작 의혹과 관련, 폴크스바겐이 차량 수입에 필요한 배출가스와 소음 시험성적서도 조작한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0일 "폴크스바겐 측이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국립환경과학원에 차량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신청하면서 외부 시험기관 또는 자체 시험부서에서 발행한 성적서 37건을 조작해 제출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성적서를 조작한 차량에는 골프 2.0 GTD, 아우디 RS7 등 26개 차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자동차를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선 대기환경 보전법과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장의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거쳐야 한다. 검찰은 폴크스바겐이 소음시험성적서 22건, 배출가스 시험성적서 10건, 차량운행기록장치(OBD)시험 성적서 5건에 시험 차량의 모델이나 중량 배기량 등을 사실과 다르게 기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폴크스바겐 측이 비용 부담을 피하고 빠르게 차량을 출시하기 위해 성적서를 조작한 것으로 판단하고, 사문서 변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앞서 검찰은 압수한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차량 956대 중 606대가 인증 없이 수입됐고, 차량에 배기가스 누설이 있다는 점 등을 확인했다. 연비 신고 시험성적서 48건이 조작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다음 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를 불러 관련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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