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5.02 10:04

지난해 디젤 승용차 부문 무역수지가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장치 조작 사건으로 전 세계적으로 디젤차 인기가 떨어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수입차 인기가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차협회는 작년 우리나라 디젤 승용차 무역수지가 14억17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디젤 승용차 무역 수지는 2010년 41억 달러, 2011년 54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44억 달러, 33억달러 흑자를 냈고, 2014년에는 8억7000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줄었다.
디젤 승용차 수입이 크게 늘고, 수출은 감소하면서 마침내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디젤 승용차 수입액은 62억9359만 달러(약 7조2000억원)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수입액이 가장 많았던 해인 2014년(49억773만달러)보다 28% 정도 늘었다.
배기량별로 2500㏄ 이하 차량 수입액은 2014년보다 22.9% 늘어난 41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2500㏄를 넘는 중형차는 전년보다 40.1% 증가해 21억3400만달러 수입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디젤 승용차 수출은 48억7675만달러로 전년의 57억8619만달러보다 15.7% 줄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수입차 업체의 할인 공세가 이어져 수입 디젤 승용차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