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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비시, 연비조작 사태 수습 비용 1조원 넘을 수도"

전성필 기자

입력 : 2016.04.22 13:56

수정 : 2016.04.22 13:58

▲ 미쓰비시 자동차 로고. / 블룸버그 제공.
▲ 미쓰비시 자동차 로고. / 블룸버그 제공.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연비 조작’ 사태를 수습하는데 1조원 넘는 비용이 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의 구노기모토 마사다카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미쓰비시 자동차가 이번 스캔들로 총 1040억엔(한화 약 1조8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쓰비시 자동차가 연비 조작을 시인한 모델은 미쓰비시 ‘ek 왜건’과 ‘ek 스페이스’, 닛산 ‘데이즈’와 ‘데이즈 룩스’이다. 연비를 조작한 차량에는 닛산에 공급한 일부 모델이 포함돼 있어 미쓰비시 자동차는 차량 구매자는 물론 닛산에도 보상해야 한다. 또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경차 세금 혜택도 돌려줘야 한다.

지난 20일 데츠로 아이카와 미쓰비시 자동차 사장은 일본 도쿄 국토교통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성에 제출한 연비 테스트 데이터에서 연비를 실제보다 좋게 보이게 하려고 조작한 사실이 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미쓰비시 자동차의 연비 데이터 조작 사태는 일본에서 생산되고 팔린 4개 차종 62만5000대로 시작됐지만, 더 큰 규모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미쓰비시 자동차가 다른 1개 차종의 연비를 측정할 때도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도했다. 또 아웃랜더 등 또 다른 4개 차종에서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규정을 어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쓰비시 자동차의 주가는 스캔들이 터지고서 21일까지 이틀간 동안 33% 폭락하며 2764억엔(약 2조9000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22일에도 주가가 장중 1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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